17일 스카이72골프 앤 리조트(인천 영종도) 하늘코스(파72, 7,085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5천만원) 첫날 기상악화로 진행이 어려운 가운데 이기상(32)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인코스 10번홀부터 시작한 이기상은 전반홀 2개의 버디를 잡고 후반 3개홀(1번~3번) 연속 버디를 잡고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다.

이날 경기는 폭우와 낙뢰, 안개 등 기상악화로 지연되며 아침 6시 50분 첫 팀이 4시간 30분이 지난 오전 11시 20분 출발했지만 순항도 힘들었다.

23명만이 18홀을 마쳤다.

오후 조 선수들은 첫 홀 티샷도 못하고 잔여경기는 18시 오전 6시 50분 재개될 예정이다.

경기를 마치고 이기상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오늘 기상악화로 경기 시간이 지연됐다.

오전 첫 팀이라 새벽 4시에 기상을 했다.

날씨가 안 좋아지면서 출발 시간이 늦어졌는데 안개가 걷히면 바로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이라 클럽하우스에서 계속 대기했다.

컨디션을 조절하는 게 힘들 수 도 있었는데 18홀을 어떻게 플레이할 지 머리속으로 그리면서 기다렸던 게 안정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 궂은 날씨에도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오늘 드라이브샷이 좋았다.

한 번도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고 원하는 지점에 공을 보내 세컨샷을 편하게 했다.

큰 위기 없이 경기를 할 수 있었다.

▲ 올 시즌 개막전 공동 8위에 올랐다.

동계 훈련기간 동안 드라이브샷 보완에 집중했다.

그동안 티샷이 흔들렸었는데 많이 좋아졌다.

이제 스윙이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고 컨디션도 많이 올라왔다.

그래서 개막전인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톱10에 진입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감을 이번 대회까지 이어온 것 같다.

▲ 2014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 후 상금 순위 4위에 올라 전성기를 보낸 이후 주춤했다.

2014년 성적도 좋았고 그해 결혼도 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15년 일본투어와 국내 무대를 병행하면서 탈이 났다.

일본을 오가느라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고 아들이 태어나면서 가정에 신경 써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환경이 많이 바뀌며 심리적으로 복잡했고 경기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 슬럼프를 이겨내는데 가족들이 도움이 컷을 것 같다.

2014년 이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고 지난해 바닥을 쳤다고 생각한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데 가족의 응원은 정말 큰 힘이 됐다.

아들 둘을 키우면서 아내가 정말 고생하고 있다.

많이 도와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

우승하면 아내에게 휴가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빨리 들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이번 대회 목표는? 아직 목표가 우승이라고 말하긴 이르지만 찬스가 오면 놓치지 않을 것이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기록한 2승이 모두 매치플레이였는데 스트로크 플레이에서의 우승이 욕심난다.

1라운드 좋았던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