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리모델링 청사진 내놔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이 ‘도심형 스포츠·문화 복합단지’로 재탄생한다.

주경기장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외부형태는 보전하고, 내부는 대형 행사·공연 개최가 가능하도록 리모델링된다.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국제 지명 설계공모’를 진행한 결과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공명하는 대지, 잠실’)이 최종 당선됐다고 17일 밝혔다.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는 창원마산야구장과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를 설계한 곳이다.

시는 이번 설계를 위해 국내외 건축가 7개 팀을 초청했으며, 심사는 △주경기장 보전 및 시설 개선 방안 △프로그램 및 공간계획 △도시적 맥락과 연계 및 조화 등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됐다.

1984년 완공된 잠실종합운동장은 88서울올림픽 개막식이 열렸던 곳이지만, 건립 후 30년 이상 지나고 이용률이 낮아 구조 보강 등 리모델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199만㎡)를 2024년까지 글로벌 마이스(전시산업) 복합시설, 도심형 스포츠 복합단지, 생태·여가공간으로 조성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설계안의 범위는 주경기장 일대 14만4800㎡로, 대상은 △주경기장(리모델링) △보조경기장(이전 신축) △유스호스텔(신축)이다.

우선 건축가 고 김수근이 설계한 주경기장은 역사성과 상징성을 감안해 외부형태가 최대한 유지된다.

내부는 좌석을 7만석에서 6만석 규모로 줄인 뒤 대형 행사·공연 개최가 가능하도록 리모델링한다.

시는 주경기장을 올림픽 재개최가 가능한 수준의 시설로 만든다는 목표다.

주경기장 남측에는 135실 규모의 유스호스텔이 들어선다.

이곳은 한류 관광객과 지방 원정 선수들의 숙소 역할을 하며, 유소년 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할 시설로 건립된다.

현재 탄천과 주경기장 사이에 있는 보조경기장은 주경기장 쪽으로 이전·신축한다.

보조경기장은 2000석 내외의 관람석을 확보해 시민들을 위한 개방형 공간으로 만든다.

설계 심사위원회 최문규 위원장은 이번 설계안에 대해 "체육행사가 없을 때에도 시민들이 경기장 내외부를 산책하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계획이 돋보인다"며 "외부에는 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주변 시설에도 활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에는 기본 및 실시 설계권이 주어진다.

시는 연내 계약을 체결, 2020년까지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1년 1월 착공, 2024년 준공이 목표다.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국제 스포츠경기는 물론 한류 콘서트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고, 전시·판매·여가시설이 어우러진 도심형 스포츠·문화복합단지로 조성해 국제적인 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