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서 만들어진 이미지가 MBC에 이어 MBN 방송에도 등장해 논란을 낳고 있다.

24일 오후 방송된 MBN '뉴스8'에서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리버풀(잉글랜드)의 경기에 대해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라리가 소속 레알 마드리드와 프리미어리그 소속 리버풀의 엠블럼이 화면에 등장했다.

이 엠블럼 중 레알 마드리드의 엠블럼이 문제가 됐다.

일베에서 이미지를 조작한 엠블럼이 사용된 것. 레알 마드리드 엠블럼의 정 가운데에는 알파벳 'C'와 'F'가 있지만, MBN 자료 화면 속 엠블럼에는 일베를 뜻하는 'ㅇ'과 'ㅂ'이 합성돼 있다.

방송 후 누리꾼들의 비난이 일었고, MBN 측은 빠르게 해당 영상의 서비스를 중지했다.

앞서 15일 오전 MBC '뉴스투데이'에서도 월드컵 2차 예선 관련 보도를 하면서 2018 러시아월드컵 공식 엠블럼 대신 일베에서 제작한 가짜 엠블럼을 사용했다.

공식 엠블럼은 트로피 모양 안에 팔을 위로 벌리고 있는 사람의 형상이 담겨 있지만 일베의 가짜 엠블럼에는 공을 차는 모습의 형상이 포함돼 있다.

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할 때 자주 쓰이는 이미지이다.

또 KBS 2TV '연예가 중계'에서도 지난 18일 방송 중 배우 이서원이 동료 연예인을 성추행한 혐의를 보도하면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사용했다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언뜻 보면 알아채기 힘들 정도로 교묘하게 제작된 일베 이미지는 러시아 월드컵 보도에 나선 CNN필리핀도 속아 넘어갔다.

이전에도 해당 방송사들이 일베 이미지 사용과 관련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뉴스팀 ace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