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크게 웃었고 패자 리버풀(잉글랜드)은 상처만 남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27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피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가레스 베일의 멀티골에 힘입어 리버풀을 3-1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조커’ 가레스 베일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카림 벤제마와 사디오 마네의 골로 1-1 동점을 이룬 후반 16분 교체투입된 베일은 투입 3분 만에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결승골을 만들더니 후반 44분에는 중거리슛으로 쐐기골까지 터트리며 이날의 히어로가 됐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유럽 최고의 클럽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전신인 유러피언컵을 포함하면 역대 13번째 우승이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감독 최초로 3연패를 이끈 지도자가 됐다.

‘레알의 얼굴’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15골을 기록하며 6시즌 연속 챔스 득점왕에 올랐다.

사상 최초다.

우승컵 역시 5차례나 들어올리며 선수로서 역대 최다.

또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 상금으로만 1550만 유로(약 195억원), 조별리그와 준결승까지 치르면서 쌓인 누적상금과 중계권료 등을 합쳐 최소 8000만 유로(약 1080억원)의 돈방석에 앉게 됐다.

반면 리버풀은 13년 만에 정상탈환을 노렸지만 허무하게 무너졌다.

골키퍼 카리우스가 두 차례 실책을 범한 게 모두 실점으로 연결된 것이 뼈아팠다.

더 큰 상처는 ‘핵심’ 모하메드 살라의 부상이다.

살라는 전반 26분 세르히오 라모스와 볼 경합을 펼치다 넘어진 뒤 왼쪽 어깨에 고통을 호소했다.

살라는 응급 치료를 받고 돌아?지만 재차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전반 31분 눈물을 흘리며 아담 랄라나와 교체됐다.

이번 시즌 44골을 넣으며 물오른 득점포를 과시하던 살라는 6월14일 개막하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이집트의 돌풍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집트 대표팀이 긴급하게 리버풀 의료진과 연락해 부상 정도를 체크하고 있지만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정말 심각한 부상"이라고 직접 언급한 만큼, 살라의 정상적 경기력을 월드컵에서 기대하긴 어려워졌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레알 마드리드, 리버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