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25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대만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간 트위터 외교에 대해 "교묘하게 양자회담을 모색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올해 들어 강화하고 있는 미국과 대만의 밀착 행보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면서 노골적인 대만 고사 전략을 펼치고 있는 중국이 일본과 대만 정상 간 트위터 의견 교환에도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일본 오사카(大阪) 지진과 관련해 차이 총통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본어와 영어로 위로와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에 아베 총리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본어와 중국어로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차이 총통의 일본어 메시지에 "고마운 대만", "대만은 진정한 친구다" 등 감사의 마음을 담은 댓글로 감동을 표현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이날 전문가 칼럼을 통해 아베 총리가 중국어와 일본어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차이 총통도 트위터를 통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언급하면서 "아베와 차이 두 정상이 교묘하게 또 다른 형태의 양자회담을 모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꼬왔다.

또 "아베 총리와 차이 총통의 트위터 의견 교환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두 지도자 간 상호작용이 일본 우익과 대만 독립세력을 고무시킬 수 있다"고 경계했다.

신문은 특히 아베 총리와 차이 총통 간 트위터 교류를 막을 수는 없지만 ‘레드 라인’을 넘는 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또 "이들의 교류가 현명하고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중국과 일본 관계의 일부분일 뿐이라는 현실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