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과보고서에서 표현 제외 / 외교부 “28일 채택일까지 조치” / 2015년 결의 유지 가능성 높아일제 식민지배 시절 조선인이 강제동원됐던 일본 하시마 섬(일명 군함도·사진)의 세계유산 등재 후속조치를 점검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가 24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외교부는 오는 28일쯤으로 예상되는 결의문 채택 시까지 강제노역 사실 인정 등 약속 이행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 정부가 유감스럽게도 ‘유산 관련 보전상황 보고서’(경과보고서)에서 강제노역 사실을 인정하는 표현을 빼고 ‘일본 산업을 지원한 한반도 출신자들’이라는 표현을 넣는 등 문제점과 관련, 우리 정부는 이를 수용할 수 없고 세계유산위에서도 이 문제점을 확인받으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오는 28일쯤 예상되는 결의문 채택 시까지 지금까지 다양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계유산위에서는 2015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메이지 일본 산업혁명 유산’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제출한 경과보고서 논의가 이뤄진다.

‘메이지 일본 산업혁명 유산’은 하시마 탄광과 나가사키 조선소 등 조선인들이 강제노동한 현장 7곳을 포함한 23개 산업시설로 이뤄져 있다.

올해 채택될 결의문에서는 일본 측 경과보고서에 담긴 표현이 아닌 ‘2015년 세계유산위원회 결의문을 상기한다’는 표현이 본문에 담기고, 결의문 서문과 각주에는 강제노동(forced to work)이 있었다는 사실이 2015년에 이어 또다시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꼼수 경과보고서와 시간끌기로 일관하는 일본 정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한·일 간 물밑 외교전이 치열한 가운데 2015년 결의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김예진 기자, 도쿄=우상규 특파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