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1차 부검 소견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부검 결과 뚜렷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강진경찰서는 시신에서 골절 등 뚜렷한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고 사인을 판단할 수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소견을 통보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실종된 A(16·고1)양으로 추정되는 시신 부검은 이날 오전 국과수 장성분원에서 진행됐다.

그 결과 시신이 얼굴과 정확한 키를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해 신체가 눌리거나 압박받은 흔적, 작은 상처 등은 육안 파악이 불가능했다.

시신의 얼굴은 누군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훼손된 것은 아니라 야외에서 부패하면서 알아보기 힘든 상태가 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정식 부검 결과를 받아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또 시신의 머리카락이 거의 없었던 점과 현장에서도 전혀 발견되지 않은 점 등도 규명한다.

필요할 경우 정밀 부검도 검토한다.

경찰은 시신 수습 과정에서 채취한 DNA 시료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부검 과정에서 다시 DNA를 채취했다.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와 옷 등 유류품을 찾기 위해 이날 기동대 2개 중대 등을 동원해 시신 발견 현장 주변을 수색했으나 특별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오르막 경사가 70∼80도에 달할 정도로 지형이 험준해 용의자이자 A양 아빠 친구인 김모(51)씨가 A양을 속이거나 위협해 산 위까지 데려갔을 가능성과 살해 뒤 시신 운반 과정에서 공범이 있었는지도 함께 수사 중이다.

강진=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