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날 맞아 ‘밀입국자 자녀 분리수용정책’에 / 클린턴 “아이들 협상 수단 안 돼” / 민주 이어 공화당 의원들도 비난 / 멜라니아 여사까지 반대 대열에미국 ‘아버지의 날’(현지시간 17일)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밀입국자 자녀 분리수용 정책(이하 무관용 정책)이 초당적 비판에 직면했다.

미 의회 전문지 ‘더힐’ 등은 이날 무관용 정책에 대해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뿐 아니라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은 물론 영부인 멜라니아도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부터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연방검찰에 내린 지침에 따라 미 남서부 국경 밀입국자들을 기소하고 이들의 자녀를 부모와 격리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관련법에 따라 부모와 격리된 아동은 2000명에 이른다.

이 문제에 대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아버지의 날에 나는 국경에서 부모로부터 분리된 수천명의 아이들을 생각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협상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직 대통령이 현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미국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람인 멜라니아 여사까지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국가의 모든 법을 따라야 하겠지만 가슴으로 통치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무관용 정책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이 정책이 부모와 자녀를 격리한다는 점에서 ‘미국적 가치’에 위배되며,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공화당 의원인 수전 콜린스(메인) 상원의원은 "‘자녀와 함께 국경을 건너온다면 너희 아이들을 데려가겠다’는 모종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비난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