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QLED TV 신제품을 출시하며 1위 수성에 나섰다.

중저가 라인업도 보강하면서 전체 TV 가격을 인하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에 선두를 내준 쓰라린 경험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2018년형 QLED TV를 공개하고 선두 입지를 강화할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55인치부터 75인치까지의 QLED TV 8개 모델을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중저가 초고화질(UHD) TV 라인업도 지난해 10개 모델에서 올해 16개 모델까지 늘리면서 대중성을 노린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TV 가격을 20~30% 내렸다.

현지 외신들에 따르면 55인치 TV 가격을 10만루피(162만원)에서 7만루피(114만원) 수준으로, 43인치는 3만9900루피(65만원)에서 3만3500루피(54만원) 수준으로 각각 인하했다.

피유쉬 쿠나팔리 삼성전자 인도법인 TV 사업부 총괄은 "47%인 프리미엄 QLED TV 점유율을 55%까지, 전체 인도 TV 시장 점유율을 30%에서 33%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2018년형 QLED TV를 출시했다.

사진/삼성 뉴스룸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프리미엄과 중저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가격인하 정책까지 내건 데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TV 시장에서 8년 이상 1위를 지켜왔고 LG전자와 소니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샤오미·TCL·스카이워스 등 중국 후발업체들이 뛰어들면서 위협이 됐다.

특히 샤오미는 30~40만원대 TV로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치고 있다.

샤오미의 43인치 TV 가격대는 2만3000루피(37만원), 55인치는 4만5000루피(73만원)로 삼성전자 TV의 절반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부상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밀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년간 선두였던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25%를 차지해 처음으로 샤오미(27%)에 출하량 1위 자리를 내줬다.

올 1분기에는 샤오미와의 점유율 격차가 6%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샤오미는 TV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 때와 같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을 꺼내들었다.

또 온라인 유통망에서 돌풍을 일으킨 뒤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판매량을 늘리는 성공 공식을 TV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샤오미는 연말까지 인도 TV 시장 점유율을 약 10%까지 올린다는 목표다.

레이준 샤오미 회장은 "(스마트폰과 같이)인도 TV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