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가 인수한 전장기업 하만이 선행기술 연구조직을 꾸렸다.

이스라엘에 연구개발(R&D) 단지를 마련하고 기술 혁신 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한 자동차 전장사업이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최근 혁신 태스크포스(TF) ‘하만X’를 출범하고 올해 9월 이스라엘에 새로운 연구개발 단지를 조성한다.

기존 하만 선행기술 개발팀을 재편한 이번 태스크포스는 산자이 다완 하만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휘봉을 잡을 계획이다.

다완 CTO는 그동안 하만 커넥티드 서비스 사업부장으로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을 이끌어왔다.

다완 CTO는 "하만에서 기술 혁신과 리더십을 어떻게 장려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하만X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CES 하만 쇼케이스. 사진/삼성SDS 하만X 구성은 5~10년후 미래 사업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세계적인 IT기업들은 대부분 혁신을 위한 조직을 운영 중이다.

구글은 2010년부터 구글X라는 비밀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연구실은 자율주행차는 물론 드론·구글글라스 등 미래형 신사업을 연구하는 곳이다.

지난해에는 이 곳에서 개발을 거친 자율주행차 부문을 상업화하기 위해 '웨이모(Waymo)'라는 독립 회사로 떼어내기도 했다.

아마존도 지난 5일(현지시간) 비밀리에 '그랜드 챌린지(Grand Challenge)'라는 조직을 만들고 미래 사업 개발에 착수했다.

하만은 향후 삼성전자가 집중하고 있는 전장사업에서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2016년 80억달러(8조8000억원)를 들여 인수한 하만은 지난해 말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관심도 하만의 전장사업에 향해있다.

그는 지난 5월 중국 출장 동안 세계 1위 전기자동차 업체인 비야디(BYD) 왕추안푸 회장을 만났고, 일본에서는 자동차 부품전문업체 야자키의 경영진과도 회동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