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前보좌관 장성철 책 출간…“이재오·정두언·김성태 등 명단 건네”박근혜정부 당시 청와대가 20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당시 김무성 대표(현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이재오·유승민·정두언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들을 반드시 ‘공천 학살’하도록 압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22일 발간 예정인 책 ‘보수의 민낯, 도전 2022’에서 "박근혜 청와대가 기존에 알려진 40명까지는 아니었지만 염두에 둔 ‘살생부’는 있었던 것 같다"고 21일 밝혔다.

장 소장은 김 의원이 새누리당 대표를 지냈을 때 대표 보좌관을 역임했다.

책에 따르면 20대 총선 직전인 2016년 2월 당시 청와대와 여당 사이 ‘가교’를 자처하던 A씨가 김 대표를 찾아온다.

장 소장은 A씨가 김 대표에게 "청와대의 뜻"이라며 "이런 사람들은 공천을 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명단을 불러줬다고 적었다.

명단에는 이재오·정두언·김용태·김학용·김성태·박민식 의원(비박계) 등과 유승민·조해진·김세연·홍지만 의원(친유승민계) 등의 이름이 있었다.

장 소장은 "김 대표가 ‘이들 의원이 도대체 무엇이 문제냐’고 물었더니 A씨는 ‘당과 정체성이 맞지 않아서,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와 친하거나 선거를 도와서’라는 어이없는 답변을 들려줬다"고 전했다.

김 대표가 "다른 사람을 공천하면 누가 이길 수 있느냐"고 묻자 A씨는 "그런 사람들 다 떨어지고 대통령에게 다른 이야기 안 하고 말 잘 듣는 충성스러운 80∼90명 의원만 당선되면 좋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장 소장은 전했다.

이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