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스마트워치 시장을 둘러싼 제조사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다가올 스마트워치 대전의 관전 포인트는 '어떤 제품이 그동안 지적된 단점을 잘 극복했느냐'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시장이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 조사 결과를 보면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올해 4360만대에서 2022년 8410만대로 2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당초 스마트워치 시장 성장은 지난 2015년부터 기대됐다.

주목받는 헬스케어·웨어러블 시장에서 스마트워치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보다 스마트워치 시장 성장세는 더디게 진행됐다.

스마트워치 대중화는 아직 초기 단계다.

이는 제조사가 그동안 내놓은 제품에서 소비자가 특별한 장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메인 기기보다는 보조 기기 성격이 강한 게 사실이다.

단점도 뚜렷하다.

대표적인 단점으로는 짧은 배터리 지속 시간, 제한된 사용 영역 등이 꼽힌다.

제조사들은 스마트워치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의 노력은 올 하반기 출시되는 신제품에 담길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어떤 제조사의 제품에 큰 호응을 보낼지는 지켜볼 문제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공개하면서 스마트워치 '기어S' 시리즈의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신제품 출시는 지난 2016년 '기어S3' 이후 2년 만이다.

신제품은 블루투스와 LTE(롱텀에볼루션) 버전으로 배터리는 '기어S3'(380mAh)보다 큰 470mAh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스마트워치 최대 단점인 짧은 배터리 지속 시간 문제를 해결하려는 조처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신제품에 혈압 측정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삼성전자가 '혈압 측정 방법 및 장치' 특허를 출원했다는 내용이 외신 보도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심박수·식습관·수면상태 등을 체크하는 것을 넘어 혈압까지 사용 영역이 확대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어' 브랜드를 버리고 스마트폰과 같은 '갤럭시'로 이름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에 웨어러블 제품을 편입해 시장 경쟁력 강화를 노린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또 스마트워치 신제품에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를 탑재해 사용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도 다음 달 스마트워치 신제품 2종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보급형 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가격대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LG전자 신제품은 배터리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차별화를 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가 방전돼도 일정 기간 시간이 계속 표시되는 기능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역시 올 하반기 신제품 '애플워치4'를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네모 모양 디스플레이를 갖춘 전작들과 달리 '애플워치4'는 원형 모양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작에 비해 헬스케어 기능이 대폭 늘어나면서 활용성이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단점이 개선되고, 활용성이 높은 신제품이 나오면 많은 소비자가 스마트워치를 찾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필수 기기로 자리 잡으려면 킬러 콘텐츠 부재와 높은 가격 등의 숙제를 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