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영지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퇴근길에 이날 있었던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 발표와 관련해 "오늘 합의한 발표 내용을 잘 봤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정부안을 받아 들이겠다는 입장으로 읽히는듯 하지만 그동안 수사권 조정을 반대해 온 문 총장의 속내는 여전히 알 수 없다.

문 총장은 21일 저녁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근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범죄로부터 우리 공동체를 방어하고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데 공백이 발생해선 안된다"며 "다른 나라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국가가 발전했고, 민주주의가 성숙한 만큼 문명국가 다운 형사사법체계를 새로이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검찰 개혁과 수사권 조정에 관한 논의가 심화돼 왔고, 그 필요성이 강조돼 온 과정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 합의한 발표 내용을 잘 봤다"고 말을 이었다.

이같은 발언은 문 총장이 지난 15일 "국민께서 문명국가의 시민으로 온당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정착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수사권 조정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시 문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수사권 조정 통보를 받았다.

문 총장은 거듭 검찰이 경찰 수사를 적절하게 제어해 수사의 효율성보다는 적법성을 보장하겠다고 일관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발표된 가운데 21일 오후 문무일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내에 있는 구내식당으로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영지 기자 yj113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