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vs 나이지리아/메시 꽁꽁 묶은 얼음벽 수비 탄탄/핀보가손 앞세운 폭풍같은 역습/세트피스 등 전략 마련 승리 기대‘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를 꽁꽁 얼려버린 ‘얼음 왕국’ 아이슬란드의 돌풍이 계속될까. 아이슬란드는 23일 0시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나이지리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아이슬란드는 지난 16일 열린 1차전에서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의 맹공을 육탄수비로 버티며 1-1로 비겨 자국의 월드컵 첫 승점을 따냈다.

유로 2016에서 8강 돌풍을 일으키며 축구팬들에게 감동을 안긴 인구 34만명의 소국 아이슬란드 축구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자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에 집중되는 상황이다.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는 아르헨티나에 점유율에서 28%-72%로 압도당했고, 슈팅도 26개나 내줬지만 몸을 날리는 철벽 수비로 한 골만 허용했다.

특히 본업이 영화감독인 골키퍼 한네스 하들도르손(34·라네르스FC)은 메시의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막아내 전 세계 축구팬들을 전율케 했다.

여기에 특유의 폭풍같은 역습으로 스트라이커 알프레드 핀보가손(29·아우크스부르크)이 골까지 기록해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그동안 단단한 수비를 기반으로 예상을 뒤엎은 결과를 얻은 아이슬란드에게 2차전은 또 다른 시험무대다.

16강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잡아내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패하거나 비겼을 경우 D조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최종전에서 외나무다리 승부를 해야 한다.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유럽지역 최종예선 I조에서 같은 조에 속해 1승1패의 호각승부를 벌인 상대이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스타들이 즐비해 본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나이지리아전에서 승점 3을 따내기 위해서는 당연히 수비뿐 아니라 공격까지 원활히 이루어져야 한다.

아르헨티나전처럼 일방적으로 점유율을 내주는 경기를 해서는 곤란하다.

최종예선에서 I조 최다인 16득점을 만들어낸 공격력을 본선 무대에서도 꺼내들어야 한다.

치과 의사 출신으로 화제를 모은 헤이미르 하들그림손 감독도 "나이지리아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서 심리적으로 재무장하고 나설 것"이라면서 이기기 위한 경기운영을 예고했다.

핀보가손, 길피 시귀르손(29·에버턴) 등을 앞세운 특유의 역습뿐 아니라 또 다른 강점인 세트피스 등 공격무기를 총동원해 적극적으로 승리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인 나이지리아 역시 놓칠 수 없는 경기인 것은 마찬가지다.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2로 패한 만큼 승리가 절실하다.

언제나 다크호스로 꼽히지만 정작 본선 성적은 부진했던 역사도 끊어내야 한다.

지난 경기 패배로 나이지리아의 월드컵 성적은 13경기 1승3무9패가 됐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1-0으로 이긴 것이 유일하다.

그런 만큼 베테랑 공격수 오디온 이갈로(29·창춘 야타이)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촉망받는 젊은 공격수 앨릭스 이워비(22·아스날), 켈레치 이헤아나초(22·레스터시티) 등을 총동원해 승점 3과 기세 회복을 동시에 노린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