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세계최고 축구스타인 리오넬 메시, 그리고 그의 조국인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5위 아르헨티나에 무슨 일이 있었나. 메시가 달랑 슈팅 1개, 유효 슈팅 0를 기록하고 아르헨티나는 60년만에 월드컵 조별리그 최다점수차로 패하면서 16년전인 2002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악몽이 현실화될까 벌벌 떨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22일 새벽 3시(현지시간 21일 오후 9시)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FIFA랭킹 20위 크로아티아에 후반 3골을 내리 내주며 0-3으로 완패, 1무1패로 조3위로 처졌다.▲ 조별리그서 3점차 이상 패배는 1958년 이후 60년만의 일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점 차 이상으로 패한 것은 1958년 스웨덴 대회 때 체코슬로바키아에 1-6으로 대패한 이후 60년 만의 참사다.▲ 크로아티아 20년만에 16강진출, 아르헨은 16년만에 탈락 위기아르헨티나를 무너뜨린 크로아티아는 2승, 승점 6으로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오는 27일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에서 반드시 이긴 뒤 다른 팀 경기결과에 운명을 맡겨야 하게 됐다.

1차전서 아르헨티나와 비긴 아이슬란드가 나이지리아, 크로아티아를 모조리 제칠 경우(이 경우 덴마크 2승1무 승점 7) 아르헨티나는 탈락이다.

아이슬란드가 나이지리아를 잡고 크로아티아와 비기거나(승점5) 이겨도 아르헨티나는 탈락이다.

아르헨티나로선 나이지리아와 크로아티아의 승리를 빌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아르헨티나 골득실이 -3으로 최악의 상황이다.

아이슬란드가 나이지리아에 이기고 크로아티아에 져도 골득실이 아르헨타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서 보짜리를 싼 것은 2002한일월드컵이 유일하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스웨덴, 잉글랜드, 나이지리아와 한조를 이뤘다.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에 1-0승한 뒤 잉글랜드에 0-1패, 스웨덴과 1-1로 비겨 1승1무1패가 됐지만 잉글랜드와 스웨덴에 조 1,2위 자리를 뺏겨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전설적 스타 슈케르가 버티고 있었던 1998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만에 16강에 올랐다.

1998대회서 슈케르는 6골을 터뜨리며 팀을 3위까지 올려 놓고 그 자신도 득점왕 자리를 차지했다.

바로 그 영광을 이번에 재현할 기회를 잡았다.▲ 메시, 슈팅 1개 그것도 유효슈팅 아냐 이날 메시는 나름 사력을 다했지만 덩치좋고 힘좋은 크로아티아의 압박에 밀려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메시는 딱 한 번 슛을 쐈지만 골문안쪽이 아닌 다른 쪽으로 볼을 날렸다.

딱히 메시를 탓할 이유는 없었다.

아르헨티나 전체 전력이 최상위권 국가로 보기에 민망했다.

허술한 수비라인, 둔한 공격진, 게임메이커 부재 등 메시에게 기회를 제공할 동료가 없었다.

포르투갈도 호날두의 원맨팀이지만 수비라인이 비교적 튼실하고 전체 라인 움직임에 힘이 있어 호날두가 뛸 공간이 제공됐다.

바로 그 차이가 월드컵서 메시와 호날두의 차이로 이어졌다.▲ 어이없는 아르헨티나 골키퍼 실책으로 와르르이날 승패의 갈림길은 아르헨티나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의 어이없는 실책.0-0이던 후반 8분 수비수의 백패스를 받은 카바예로가 멀리 차내려고 했지만 볼이 빗맞은 바람에 문전까지 쇄도한 크로아티아의 안테 레비치에게 오른발 강 슛을 허용하고 말았다.

초조한 아르헨티나는 후반 35분 루카 모드리치, 추가 시간 이반 라키티치에게 추가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아르헨티나로선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진 주전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가 그리웠을 것이다.

박태훈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