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 권영준 기자] 예상대로 승리하기 힘들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다.

승리를 위해서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한다.

기대하긴 힘들겠지만, 공이 둥글다는 것을 믿어야 할 시점이다.

현시점에서 파고들어야 할 요소는 바로 ‘변수’이다.

멕시코는 ‘다혈질’, 한국은 ‘조급함’이다.

이 변수를 어떻게 컨트롤하느냐에 따라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 나선다.

앞선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패한 대표팀은 이날 멕시코를 상대로 배수의 진을 치고 그라운드를 밟는다.

반면 멕시코는 앞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상대로 1-0으로 승리를 하고 기세를 올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독일이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 예상을 뒤집었다.

월드컵을 직전에 두고 몇몇 선수가 문란한 파티를 열면서 논란을 겪었던 멕시코지만, 저력을 발휘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멕시코가 당연히 앞선다.

멕시코는 FIFA 랭킹 15위에 올라 있는 강팀이다.

57위인 한국과는 차이가 크다.

월드컵 무대에서 이 차이를 극복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11위 페루를 포함해 41위 모로코-45위 이집트 모두 2연패로 16강 진출이 물 건너갔다.

그만큼 월드컵은 쉽지 않은 무대이다.

하지만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멕시코는 전방 압박이 강하고, 웅크리고 있다가 공격진으로 향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면서 "멕시코가 전방 압박이 강하다는 것을 반대로 설명하면, 중원에서 상대 압박을 견뎌주고 이후 한 꺼풀 벗겨주면, 뒷문은 그만큼 얇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멕시코가 강팀을 잡을 수 있는 저력이 있지만, 오히려 약팀에 패할 수 있는 전술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상대 강점과 약점을 얼마나 막고 뚫느냐에 따라 승부가 가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변수’이다.

멕시코는 다혈질이다.

원하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상대 전술에 막히면 선수 개개인의 짜증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멕시코 공격수이자 독일전 승리 주역인 이르빙 로사노는 2년 전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고전했고, 이어 황희찬을 걷어차고 퇴장을 당해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국도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조급함’이다.

한국에는 승리 외에 답이 없다.

느긋하게 기다릴 수 없는 입장이다.

이른 시간에 선제 실점을 허용한다면 급격하게 무너질 수도 있다.

실점을 허용하더라도 냉정함을 유지하며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만약 선제골을 넣더라도 마찬가지다.

이날 경기는 냉정함을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따라 결과를 바꿀 수 있는 변수가 생긴다는 뜻이다.

물론 변수는 어디까지나 변수이다.

하지만 변수의 무서움을 기대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김용학 기자, FIFA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