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외교정책 최고 결정기구인 중앙 외사공작회의에서 "중국의 핵심과 중대 이익을 계속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을 비롯해 남중국해와 대만, 북한 비핵화 등 중국 핵심 이익에 대해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2~23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앙 외사공작회의 담화를 통해 "중국의 대외공작 업무는 ‘신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 외교사상’을 지침으로 삼아 중국 특색 대국외교의 새로운 국면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를 통해 "국가의 주권과 안전, 발전이익을 견지하고, 전면적 샤오캉(小康) 사회 건설과 전면적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시 주석은 무엇보다도 "중화 민족 부흥을 실현하는 데 집중하고, 인류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 건설에 기여하면서 국내·국제적 책무를 동시에 가슴에 새기는 일이 중요하다"며 "국가 핵심과 중대 이익을 견지하고 공동 승리와 평화유지, 위험인식을 계속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이 국가 최고 외교·안보 정책 결정기구인 중앙 외사공작회의를 소집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한 달 만이다.

중앙 외사공작회의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이후 새롭게 출범한 조직이다.

기존 당 중앙 외사 영도 소조의 권한이 강화된 것으로 당과 국무원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한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첫 회의를 갖고 특색 대국외교를 통해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 주석이 한 달 새 두 차례 최고 외교·안보 기구를 소집해 중국 특색 대국외교를 강조한 것은 최근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무역전쟁을 비롯해 남중국해와 대만을 고리로 미국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으며, 북한 비핵화를 놓고도 미국과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중국 특색 대국외교를 통해 인류 공영과 세계 평화를 강조해 보호주의 무역과 ‘아메리카 퍼스트’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특히 시 주석은 국가 핵심과 중대 이익 고수를 강조해 미국과 서방 등 국가들로부터 중국의 핵심 이익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앙 외사공작회의는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최고지도부인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과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