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환경회의 결과 발표 / 김은경 장관 “3국 자료 모두 달라 / 최신 자료로 새 보고서 쓰기로” / 中장관 “부실 연구 오해 살 수도 / 당국 문제 해결 의지는 강하다” / 10월 동북아대기파트너십 출범동북아 지역의 미세먼지 이동 경로를 밝혀줄 한국·중국·일본 3국의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LTP)’ 보고서 공개가 1년 뒤로 미뤄졌다.

그간 보고서 공개에 부정적이었던 중국은 "불충분한 연구는 정책결정자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민 오해를 유발하는 등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내년에는 보고서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리간제(李干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나카가와 마사하루(中川雅治) 일본 환경성 대신은 23∼24일 중국 쑤저우에서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0)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 한?중 장관은 최근 LTP 보고서 공개가 연기된 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김 장관은 24일 본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LTP보고서를 공개하려고 보니 3국이 서로 다른 자료를 쓰고 있고, 다른 방법으로 연구해 같은 결과를 내기 어렵다는 중국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이런 점을 적시한 채 공개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21차 환경장관회의(TEMM21) 이전에 최신 자료를 갖고 연구모델과 연구 방법을 합의해 새로운 LTP보고서를 작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리 장관은 "연구가 충분하지 못하면 협력하지 않은 것보다도 못하다"며 "앞으로 (새로운 데이터를 기반으로) 착실하게 연구를 진행해 내년 TEMM21 전에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애초 취재진 질문은 자국 장관에만 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리 장관은 한국 기자단 질문에 비교적 긴 시간을 할애해 자국의 미세먼지 정책을 설명했다.

리 장관은 "중국 정부는 초미세먼지(PM2.5)에 대한 태도와 각오, 행동, 조치가 확고부동하다"며 "특히 (2012년 공산당) 18차 당대회 이후 일련의 조치를 통해 많은 진전과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 성과는 가시적이고 적극적이고 뚜렷해 의심할 필요가 없다"며 "베이징의 PM2.5 수치가 2013년 80.5㎍/㎥에서 (지난해) 58㎍/㎥로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3국은 LTP 보고서 공개를 1년 가랑 연기한 대신 그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각국이 펴온 정책과 효과, 시사점, 한계 등을 담은 ‘3국 대기오염·대기정책 보고서’(가칭)를 발간하는 데 합의했다.

오는 10월에는 동북아청정대기파트너십(NEACAP)도 출범할 전망이다.

쑤저우(중국)=윤지로 기자, 공동취재단 korny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