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교류의 물꼬가 터지면서 연극계가 한반도 정세와 통일 담론을 적극 끌어안기 시작했다.

‘권리장전 페스티벌’은 올해 주제를 ‘2018 분단국가’로 정하고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우리가 선을 넘는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남북한 연극인의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남북연극교류위원회도 출범했다.

권리장전 페스티벌은 2016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저항하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는 ‘분단국가’를 주제로 한국 현대사의 대립과 갈등의 기원을 탐색한다.

참여 극단은 극단 산수유, 극단 난희(포스터), 극단행X프로젝트럼버잭, 프로젝트 통, 극단 노랑망토, 극발전소 301, 극단 사개탐사, 극단 목수, 극단 문, 프로젝트선X극단구십구도, 창작집단 몽상공장 등 11개 팀이다.

참가팀들은 지난 5월 비무장지대(DMZ)를 견학하고 서울시 공무원 간첩단 조작사건의 피해자 유우성씨, 재일교포학원침투간첩단사건으로 19년간 복역한 서승 교수 등의 강연을 듣고 공연을 준비했다.

공연은 11일부터 9월 23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열린다.

티켓 가격은 전석 1만원. 앞서 서울연극협회는 지난해 12월 발족한 남북연극인교류추진위원회를 9차례의 논의와 내부 세미나를 거쳐 남북연극교류위원회로 전환했다.

남북연극교류위원회는 2000년 8월 발족한 남북연극교류특별위원회, 2003년 서울평양연극제 등 과거 남북한 연극인의 교류를 추진한 단체의 맥을 잇는 조직이다.

교류위원장은 이해성 극단 고래 대표가 맡았고 노경식(작가), 채승훈(서울연극협회 1대 회장), 오태영(작가), 김정수(통일교육원 교수) 등이 자문위원을 맡았다.

교류위원회는 북한 희곡 읽기, 북한 연극 및 연극인 초청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북한 연극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남북 연극인의 교류를 준비하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송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