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제현 국장 인터뷰서울시장 최초로 3선 고지에 오른 박원순 시장의 시정이 민선 7기에 들어서 도시재생을 위한 변화와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분야로 물 순환·재생이 꼽힌다.

최근 물 재생 청년 일자리 박람회와 물순환 박람회 등 관련 행사를 최근 잇달아 개최하며 시민과 소통에 나서고 있는 한제현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사진)을 만났다.

한 국장은 서울시에서 시설안전정책관과 재생정책기획관을 역임한 시설·재생분야의 도시계획 전문가다.

아울러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 현대화사업에 참여한 부강테크의 김동우 사장이 민간 전문가로 함께해 인터뷰를 도왔다.

다음은 인터뷰 녹취록 전문.김정훈 UN지원SDGs한국협회 사무대표(이하 김정훈): 최근 물재생 청년일자리 박람회와 물순환 박람회를 연달아 개최하는 등 서울시가 물 분야에서 소통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한제현 국장(이하 한): 최근 이상기후와 환경변화로 인한 도시문제로 물 환경 정책과 미래 물 환경 관리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향후 수십년 간 세계 물 산업 시장은 타 인프라 분야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서울시는 안전하고 건강한 물 환경을 갖춘 도시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들 정책이 지속적이고 성공적으로 실현되려면 시민, 기업, 학계 등과의 거버넌스 구축이 필수적이다.

시민 참여형으로 물과 관련된 재이용 및 순환 시설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하수나 물 재이용 등은 박 시장이 큰 관심을 가져 민선 5기는 물론이고 6기 정책에도 중요하게 반영되어 있다.

이번 박람회는 물분야 전반의 기술과 제품 등이 포함되는 신기술도 선보이는 자리다.

또한 청년일자리 박람회에서는 일부는 면담을 하고 채용까지 바로 추진하고 있다.

김정훈: 현재 중랑 물재생센터(조감도)의 거대한 하수처리 시설이 지하화·첨단화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특히 시설을 3분의 1 크기로 줄여 지하화하고, 지상을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든 점이 인상적이다.

향후 운영 방향은?한: 국내 1호 하수 처리장인 중랑 물재생센터 1처리장은 노후화와 수질 환경 기준 강화로 시설 개선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하수처리 기능은 지하공간에 집약화하고, 지상에는 물순환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였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지하화하였고,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근원적으로 차단했다.

무엇보다 하루 25만t에 달하는 하수의 질을 종전보다 크게 향상시켜서 처리하고 있다.

김동우 사장(이하 김동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해 기존 하수를 거르던 여제를 새로 개발하여 전부 교체했다.

축구장 5.5개 규모로 상상하기 힘든 양이다.

덕분에 수질이 굉장히 좋아졌다.

한: 그렇다.

현대화 사업의 기본 방향은 과거에 집중했던 고도처리 시설에서 벗어나 수질을 크게 개선하고 시설을 지하화하면서 용량도 줄이는 한편 지상은 주민을 위한 친환경 시설로 바꾼다는 것이다.

새롭게 현대화된 시설에서 친환경은 매우 중요한 정책 고려 요소이다.

물순환 테마파크 건립도 그런 차원이다.

지상에는 공원도 조성하고 있다.

또한 현대화하기 전에는 난지나 서남, 탄천, 중랑 센터에서 많은 전력을 사용했다.

그런데 이들 시설을 집약하고 현대화하면서 전기를 절감하게 되고, 여기서 나오는 바이오 가스를 판매하기도 한다.

또한 공공기관으로서는 최초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을 설치했다.

공공기관 최대 규모인데, 유사시 전기가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6시간 정도 쓸 수 있다.

심야에 충전했다가 낮 시간에 전력이 많이 소요될 때 사용하게 된다.

현재는 에너지 자립률이 50%인데, 목표는 연내, 58% 2030년까지는 100%다.

김정훈: 한강 수질 개선을 위해 고도 하수처리 시설인 ‘총인처리시설’ 설치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설치되면 한강 수질이 향후 어느 정도까지 개선되나?한: 4개 물재생센터에 총 사업비 2396억원을 투입하여 204만t의 총인처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작년 3월에 설계하여 10월에 공사를 시작하였고 2019년 12월 설치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시설이 완료되면 방류수의 총인 수질이 0.5mg/L에서 0.2mg/L이하로 대폭 개선되며, 한강 본류의 총인 농도도 0.15~0.35mg/L에서 0.1mg/L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훈: 서울시의 물관리 또는 재이용 상황이나 계획은 어떻게 되나한: 서울에서는 빗물과 지하수 관리부터 대형 공사장 등까지 물을 재이용해야 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

기존 건축물에서 유출 지하수를 어떻게 활용할 건지 등도 고민하고 있다.

그 양이 약 18만t인데 조경수나 도로 물청소 등에 쓴다.

그리고 도로의 미세먼지를 깨끗하게 하는데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단 관 매설이나 유지 관리에 비용이 많이 발생할 수 있어서 신중히 접근 중이다.

앞으로는 물 재이용과 관련해 특히 이런 부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가칭 ‘워터 뱅크제’를 만들려고 한다.

이 제도를 통해 대형건물들에 직접 수요자를 연결해주고, 이렇게 수요자와 공급자가 직접 연결되면 버려지는 물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서울시는 물 재이용 관련해서 시 전역을 상대로 관측망을 통해 보면서 재배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 관측망은 매우 유용한데, 예를 들어 갑자기 지하수 양이나 수위가 낮아지면 이런 이유를 분석할 수 있다.

그 결과로 이미 구축한 관측망을 통해 물을 재배치하게 되는 것이다.

어느 지역의 수량 변동도 이 관측망을 통해 찾아낼 수 있다.

김동우: 현재 청계천에서 흐르는 물도 기왕이면 깨끗하게 처리된 하수를 재이용하면 훨씬 더 의미 있을 것 같다.

인천 송도의 호수(센트럴 파크)를 저희가 준공했을 때 재이용 물을 사용했다.

내년 총인시설이 완료되면 중랑 센터에서 물을 가져와서 청계천에 흘려보내면 상수도를 안 쓰고 물을 재이용해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다.

굉장히 상징적이라고 본다.

깨끗한 물이고, 현재 초기 우수관을 묻었는데 그걸 다시 활용할 수 있다.

중랑에서 나온 방류수를 보면 물고기가 들어와서 살고 있다.

그 정도로 굉장히 깨끗하다.

지난번 외국 공무원들을 한국에 초청하여 중랑 방류수에서 고기가 뛰어노는 모습을 보여 준 적이 있다.

미국은 100년 전에 했는데, 청계천에 재이용 수를 쓰게 된다면 서울시에 매우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김정훈: 지난 주말 태풍이 왔고, 이번주부터 집중호우 시기가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한: 수방 대책은 1월부터 준비한다.

관련 기관도 많고, 준비도 많이 해야 한다.

주택부터 도로교통 시설, 교량, 철도 등을 자치구에서 함께 관리하고, 민간 재개발 사업장과 주요한 산사태 우려 지역, 노후 절개지 등을 일제히 점검한다.

하수 관로 준설부터 확장까지 고치는 일도 한다.

저지대 침수지역부터 개인지역에 대해서도 전부 신경 쓴다.

사실상 연중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2011년 비가 굉장히 많이 왔다.

당시에는 우면산 산사태도 발생했고, 광화문과 신월동, 강남역 일대도 침수되었다.

그 중 34개소를 먼저 침수취약지역으로 골랐다.

작년까지 21개소를 점검 완료했다.

올해는 한강로와 시흥 및 내방 사거리, 암사역, 신월지역, 강서구청 사거리 일대 등 7개소를 완료했다.

나머지 6개소는 내년까지 진행·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호우 특성은 예상치 못한 지역과 특정 지역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점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수해 예방사업 완료지역의 최신 하수관망을 반영한 강우별 80개의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자치구별 침수 위험지역을 예측하고 신속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유엔은 내달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유엔 고위급 정치포럼’(UN HLPF)의 주제를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사회로의 변혁’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발표된 5가지 세부 주제에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6번째 목표인 ‘모두를 위한 물과 위생시설’을 포함했다.

서울시의 물재생센터 현대화와 공원화, 신재생에너지 시설 활용 정책은2016년 유엔 HLPF에도 일부 소개됐으며, 각국 주요 도시의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인터뷰 정리=김정훈 UN지원SDGs한국협회 사무대표 unsdgs@gmail.com)*이 기고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자문기구인 UN지원SDGs한국협회와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