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임상 시험에 최적화 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같은 평가는 10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메디데이터 넥스트 서울 2018(Medidata NEXT Seoul 2018) 심포지엄에서 나왔다.

클라우드 기반 임상 시험 솔루션 기업 메디데이터가 주최한 이 자리에서 임우성 메디데이터 코리아 총괄대표는 "연구 개발(R&D)에 많은 투자를 하는 상위 10위권 내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의 총 연구 개발비가 1조 원을 돌파했다"며 "세계적으로는 임상 시험이 감소하고 있으나 한국은 임상 시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1위를 차지하는 등 신약 개발 투자가 증가하면서 임상 시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큰 병원이 몰려있고 의료진과 시설 등이 우수해 임상 시험에 최적화 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가 분석한 미국국립보건원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임상 시험 레지스트리인 미국국립보건원(NIH)의 크리니컬 트라이얼(ClinicalTrials.gov)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전 세계 의약품 임상 시험 신규 등록 프로토콜 수는 2017년 상반기 대비 7019건에서 5536건으로 2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제약사 주도 임상 시험 프로토콜 수는 13.3% 감소하며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한국이 참여한 전체 의약품 임상 시험 신규 등록 프로토콜 수와 제약사 주도 임상 시험 프로토콜 증감률은 각각 -12.9%, -8.1%로 글로벌 대비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특히 제약사 주도 임상 시험 프로토콜 점유율에서 한국은 2017년 3.1%에서 2018년 3.28%로 오히려 0.18%포인트 상승하며, 아시아 국가 중에는 유일하게 선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메디데이터는 한국에서 56개 이상의 제약사, 바이오 벤처 등과 협업하고 있고 메디데이터 솔루션을 사용해 진행하고 있는 누적 임상수도 200개가 넘는다.

실제로 최근 한미약품은 메디데이터 임상 솔루션을 확대 도입했다.

글렌 드 브리스(Glen de Vries) 메디데이터 공동 창립자 겸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임상 솔루션은 비용 절감과 최적화할 수 있는 지원이 중요한데 메디데이터 솔루션을 이용하면 신약 상업화 시기를 6개월 이상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데이터는 신약 개발 초기부터 임상 과정에서 발생할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고 환자와 의약품 모니터링까지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레이브(RAVE), 엣지(EDGE) 시리즈 등이 대표적인 솔루션 시스템이다.

임우성 대표는 "한국은 IT 강국으로 최첨단 기술인 AI, 빅 데이터 등에 지대한 관심이 있으며 적극 투자하고 있다.글로벌 제약 회사들은 20여 년 전부터 임상시험 분야에 IT 기술을 점진적으로 도입해왔다"며 "이런 추세에 맞춰 한국 제약 회사들도 최신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한국 제약사들이 빠른 시일 내에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메디데이터 첨단 솔루션을 활용해 생명과학 분야의 변화와 혁신을 이끈 성공 사례, 특히 국내외 제약사들의 적용 사례 발표가 진행돼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상준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은 임상 IT의 역할을 통한 한국 제약 산업의 미래를 전망했으며, 이대호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환자 중심적 임상 시험 환경의 현황을 설명했다.

데이비드 리 메디데이터 최고데이터책임자는 임상 시험에 있어 인공 지능과 데이터 분석을 통한 효율성 제고 방법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종근당, 메디톡스, LSK 글로벌파마서비스, 메디인사이트, 서울아산병원, 도쿄대학교 등 메디데이터 솔루션을 사용 중인 제약사와 기관의 성공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사진=메디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