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세대’ 앞세운 벨기에 사상 첫 우승 노렸지만 3~4위
ⓒ 대구광역일보20년 만에 세계 정상을 노리는 프랑스가 벨기에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고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았다.

프랑스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벨기에를 1-0으로 제압했다.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안착한 프랑스는 난적 벨기에마저 넘어 12년 만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프랑스는 잉글랜드-크로아티아전 승자와 16일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황금세대’를 앞세워 사상 첫 우승을 바라봤던 벨기에는 프랑스에 막혀 도전을 멈췄다.

벨기에는 3~4위전으로 밀려났다.

두 팀은 최정예로 서로를 상대했다.

프랑스는 올리비에 지루(아스날)를 최전방에 두고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를 2선에 배치했다.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필두로 에당 아자르(첼시),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로 공격진을 꾸렸다.

전반 45분은 준결승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경기력이었다.

두 팀은 빠른 공수전환으로 축구의 묘미를 선사했다.

초반에는 주로 벨기에가 공을 소유했다.

프랑스는 역습으로 기회를 엿봤다.

전반 13분 음바페가 빠른 발을 앞세워 수비진을 휘저었지만 골키퍼가 슈팅 직전에 처리했다.

벨기에의 공격은 아자르가 주도했다.

아자르는 전반 19분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수비수에게 막혔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토트넘)의 터닝슛은 골키퍼가 쳐냈다.

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프랑스의 반격이 거세졌다.

전반 34분 음바페-지루의 콤비 플레이는 벨기에 수비진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후반 6분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 나왔다.

코너킥에서 공격에 가담한 프랑스 수비수 사무엘 움티티(FC바르셀로나)가 헤딩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194㎝의 큰 키를 자랑하는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함께 경합을 벌였지만 움티티가 한 발 앞서 공을 처리했다.

다급해진 벨기에는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운은 벨기에의 편이 아니었다.

펠라이니와 데브라위너의 슛은 모두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주심의 애매한 판정은 이미 지친 벨기에를 더욱 힘들게 했다.

벨기에는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 야닉 페레이라 카라스코(다롄 이팡) 등을 연거푸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질세라 프랑스는 지루까지 수비에 가담시켰고, 결국 한 골차 승리를 지켜냈다.▣20년 전 튀랑처럼…프랑스 건진 수비수 움티티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당 아자르(첼시),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11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와 벨기에의 2018 러시아월드컵 4강전에는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는 골잡이들이 대거 출전했다.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이 드는 이들이 즐비했다.

숱한 득점 기계들은 모두 침묵을 지켰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은 사무엘 움티티(FC바르셀로나)라는 의외의 선수로부터 나왔다.

움티티는 0-0으로 맞선 후반 6분 코너킥 기회 때 공격에 가담했다.

그리즈만의 발끝을 떠난 공은 가까운 골대로 돌진하던 움티티에게 정확히 향했다.

궤적을 확인한 움티티는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머리에 공을 갖다 댔다.

이번 대회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티보 쿠르투아(첼시)도, 194㎝의 큰 키를 자랑하는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막아내기 어려웠다.

움티티의 모습은 프랑스가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던 1998년 프랑스 대회 4강전의 릴리앙 튀랑을 연상케 했다.

‘돌풍의 팀’ 크로아티아와 만난 프랑스는 후반 1분 현 크로아티아 축구협회장인 다보르 수케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당시만 해도 우승 DNA가 없었던 프랑스를 구한 이는 수비수 튀랑이었다.

1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낸 튀랑은 후반 24분 왼발 터닝슛으로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덕분에 뒤집기에 성공한 프랑스는 결승에서 브라질을 넘고 사상 첫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20년 전 튀랑처럼 움티티는 본업과 부업 모두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결승골과 함께 안정적인 수비로 경기를 지배했다.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과 철벽 방어를 선보이며 벨기에의 창을 꺾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움티티를 벨기에전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