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결정을 비난하며 보복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을 통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340억달러 규모에 대한 1차 관세부과가 발효된 지 나흘 만이다.

관세 대상은 TV 부품과 냉장고, 의류 등 6000여개 품목으로, 오는 8월 청문회까지 2개월 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미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중국 정부도 맞대응에 나섰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수위를 높이는 방식으로 관세 부과 명단을 발표했다"며 "중국 정부는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보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의 일방주의 행위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즉시 추가 제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USTR 대표는 "중국의 보복 조치는 국제법적 근거나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라지브 비스워스 IHS마킷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중국 수출의 19%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관세조치를 확대하면 미국에 대한 중국 수출제품의 절반이 관세 대상이 되는 것"이라며 "중국은 베트남, 한국, 태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수출 경쟁력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슈누 바라탄 미즈호은행 경제전략 수석은 "추가 관세대상 품목은 미국 소비자들에 대한 영향을 신중히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관세 품목에) 휴대폰을 포함하지 않은 것은 중국 정부의 첨단제조업 육성 정책인 ‘중국제조 2025’ 전략을 공격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이번 발표로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는 0.59% 하락해 2280선까지 밀렸고 일본, 중국, 홍콩증시도 1%대 급락 마감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54포인트(0.59%) 내린 2280.62에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