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1군은 실력으로 앞서야 올 수 있다."한용덕 한화 감독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넥센과의 홈경기를 앞둔 한용덕 감독은 2군에서 호투하고 있는 심수창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2군에서 계속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부진한 투수가 없어 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

심수창은 올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43으로 부진했고, 3월30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후 심수창은 한 번도 1군 무대에 올라오지 못했다.

그러나 2군에서는 맹활약 중이다.

올해 2군 24경기에 등판한 심수창은 15세이브,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 중이다.

28⅔이닝을 던져 28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피안타율은 0.200밖에 되지 않는다.

올해 한용덕 감독은 철저하게 실력 위주의 엔트리를 운용 중이다.

1군 27명의 엔트리 중 야수와 투수 엔트리 한자리를 빼 2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11일 현재, 올해 1군 엔트리에 등말소에 한 번이라도 이름을 올린 선수는 모두 37명이다.

1∼2군 선순환은 2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고, 현재 한화 2군은 11일까지 33승3무30패로 남부리그 2위에 올라 있다.

한 감독의 1군 운용의 원칙은 철저하게 실력이다.

이날도 한 감독은 "1군은 실력으로 앞서야 올 수 있다.계급장으로는 올라올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베테랑이라도 실력으로 잘해야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만약 같은 실력이라면 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젊은 선수들에게 더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재활군에 머물고 있는 베테랑 좌완 박정진에 대한 질문에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아직 여기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조금씩 훈련을 하고 있다.그래도 먼 곳에서 조금씩 가까워지고는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한 감독이 베테랑을 완전히 배척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한 감독은 "후반기 반전 카드로 올라올 수 있는 선수가 있다.그 선수들은 다른 선수들이 지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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