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2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8강에서 케빈 앤더슨(32·남아공·8위)에게 패배해 탈락했다.

로저 페더러는 12일(한국 0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케빈 앤더슨과 4시간 13분의 접전 끝에 2-3(6-2 7-6 6-7 5-7 11-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노린 페더러는 상대 전적에서 4전 전승으로 우위를 보였던 앤더슨에게 덜미를 잡혔다.

경기 초반 로저 페더러는 두 세트를 쉽게 잡으며 무난하게 4강에 오르는 듯했다.

특히 3세트는 게임스코어가 5-4로 앞선 서브 게임 상태에서 매치 포인트 획득 찬스까지 잡았다.

하지만 타이브레이크에 끌려가며 게임을 잃었고, 결국 3,4세트를 연달아 내줬다.

페더러와 앤더슨은 마지막 5세트에서 치열한 서브 게임을 이어가며 게임스코어 11-11까지 접전을 펼쳤다.

페더러가 30-30에서 이날 첫 더블폴트를 기록하며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에 몰렸고, 이후 포핸드 범실까지 겹치면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앤더슨에게 주고 말았다.

기회를 잡은 앤더슨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페더러를 눌렀다.

4전 전패 끝에 페더러를 상대로 값진 첫 승리를 따냈다.

반면, 페더러는 무난하게 4강에 오를 것이란 기대와 달리 8강에서 탈락하게 됐다.

페더러는 경기 후 "1세트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계속 잘 진행되지 않았다.많은 경기를 뛰어봤지만 경기를 뒤집을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또 "이 패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30분 정도 있을 수도 있고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8강에서 앤더슨에게 발목을 잡힌 페더러는 "내년에도 윔블던에 올 것이다.나는 윔블던을 정말 좋아하고, 우리 가족들도 여기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이곳에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자이기도 한 앤더슨은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4강 고지를 밟았다.

앤더슨은 존 이스너(33·미국·10위)와 밀로시 라오니치(28·캐나다·32위)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