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레이스가 불이 붙고 있다.

후보로 거론되는 유력 주자들이 속속 거취를 밝히면서 당 대표 후보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 차기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10명이 넘는다.

7선의 이해찬 의원을 비롯해 이종걸(5선)·김진표·김부겸·박영선·송영길·설훈·최재성(이상 4선)·이인영(3선) 의원 등 중진이 다수다.

박범계·전해철(재선)·김두관(초선) 의원도 포함된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해찬 의원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출마 자체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 대표 경선의 변수로 여겨진다.

당내 후보군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경제통'으로 불리는 김진표 의원이 15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를 살리는 정치, 더불어 잘사는 경제.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앞장서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당 대표 후보군 가운데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는 지난 4일 박범계 의원에 이어 김 의원이 두 번째다.

이날 전해철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제가 직접 당 대표로 나서면서 또다시 불필요한 논란 등으로 당 혁신 실천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조그마한 걸림돌이나 부담이 될 여지가 있다면 저는 다른 역할을 찾는 것이 마땅한 결정이라 생각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최재성 의원은 같은 날 트위터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는 당 혁신이 필요하고 당 혁신은 노력과 실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멈출 수 없는 혁신의 길을 가겠다"며 사실상 독자 출마를 시사했다.

당내 친문(親문재인) 대표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최·전 의원은 그동안 후보 단일화를 논의해 왔으나 결국 복수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인 설훈 의원과 이인영 의원 역시 물밑에서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면서 결론을 낼 전망이다.

만약 수일 내 단일화 합의가 불발되면 각자 단독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범친문과 비주류 주자들도 속속 출사표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범친문으로 분류되는 박영선·송영길 의원은 이주 초에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두관 의원도 14일 경기 고양시에서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출마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찌감치 출마할 뜻을 밝혀온 비주류 이종걸 의원 역시 이주 내로 출마를 선언할 전망이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1일 BBS의 라디오에 출연해 "온몸을 던져서 정치적 역량을 총결집시키고 싶은 욕망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양강'으로 분류되는 이해찬 의원과 김 장관의 거취는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현재 친노·친문 좌장격인 이 의원은 장고하고 있다.

이 의원 측근들도 "의중을 모르겠다"는 실정이어서 출마와 불출마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장관의 출마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후보 등록 마감일(21일) 전까지 개각 가능성이 작고, 개각 명단에도 포함되느냐는 조건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김 장관은 장관직에 전념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27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해 3명의 당 대표 후보를 본 경선에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