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잇따라 가격 시세 공개… 꼼꼼히 비교를[한준호 기자] 휴대전화도 신제품이든 중고품이든 이제 가격 비교로 똑똑하게 소비할 수 있을까.정부가 지난 5월 2일 휴대전화 국내외 출고가를 비교해볼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방통위가 운영하는 정보포털 ‘와이즈 유저’를 통해 전격 공개한 데 이어, 최근 국내 중고 휴대전화 가격 시세를 또 다른 정보포털 ‘스마트 초이스’에서 조회할 수 있게 했다.

기존에 소비자들은 휴대전화 신제품이나 중고품을 구매할 때마다 정보 부족으로 왠지 손해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많았다.

다른 경로를 통해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던 건 아닌지, 해외 직구나 해외 거주 지인을 통해 사는 게 보다 합리적인 건 아닌지 등의 고민으로 머리가 아팠던 사례도 꽤 있다.

이번 가격 공개는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다.

휴대전화 소비 행태도 변하고 있다.

제조사별 기술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가격에 더 신경을 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똑똑한 소비로 바뀌는 추세다.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관계자는 "과거에는 주로 젊은층이 고가의 스마트폰을 거리낌없이 구매하는 주요 고객이었다면 요즘은 젊은층도 가격을 꼼꼼히 따진다"고 말했다.

특히 중고 휴대전화 거래에 나서지 않던 이들도 공개된 가격 시세를 바탕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서울 은평구 역촌동에 거주하는 배모 씨(36)는 "지금 집에 쓰지 않은 채 방치 중인 중고폰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고민이었는데, 중고폰 시세가 공개되면서 당장 직거래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했다.

실제 와이즈 유저에서 신제품은 국가별로, 스마트 초이스에서 중고품은 업체와 모델별로 일목요연하게 가격 시세가 나와있어 소비자들에게 여러 모로 유용하다는 평가다.

남은 과제는 현재 가격 공개 폼목에 들어가 있지 않은 중국산이나 소니, 블랙베리 등 여러 스마트폰 제조사 제품들도 포함시키는 것이다.

이들 제품도 시세 비교가 가능해지면 지금처럼 삼성, 애플, LG 위주로 구매하던 소비자들도 보다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업계 및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 개선 등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