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홈픽 기사입니다.접수하신 거 찾으러 왔습니다."16일 오전 서울 삼성중앙역 부근 카페. 택배 서비스 ‘홈픽’에 대한 언론 대상 설명회가 진행되던 중 홈픽 서비스 기사 김태영(38)씨가 카페를 찾았다.

그는 관계자 시범에 따라 배송을 신청한 한 기자의 짐을 찾으러 온 터였다.

접수 후 10분도 채 걸리지 않아서였다.

김씨는 이 카페 맞은 편에 자리한 GS칼텍스 삼성로주유소에서 대기 중이었다.

이날 김씨가 접수한 짐은 이 주유소에서 보관됐다 당일 오후 5시 CJ대한통운 택배를 통해 목적지에 운송될 예정이었다.

홈픽 서비스를 운영하는 물류 스타트업 ‘줌마’의 김영민 대표는 이날 이 서비스에 대해 "국내 최초로 실시간으로 1시간 내로 운송 희망 물품을 방문 접수하는 픽업 전문 택배"라고 설명했다.

그간 개인 간 택배 서비스의 고질적 문제였던 택배 접수·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다.

현재 이 서비스 이용 가격은 출시 행사 가격으로 무게, 거리 관계없이 3990원이다.

정상가는 5500원이다.

홈픽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주유소 부지를 택배 집하 거점으로 활용하는 서비스다.

GS칼텍스·SK에너지 양사가 줌마와 협업 형태로 주유소 내 유휴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양사는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한 신사업을 구상하던 중 줌마와 협업해 이같은 서비스를 출시했다.

김 대표는 "어떤 차량이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데다 고객과 가까이에 위치하기에 주유소는 최적의 집하 거점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주유소 190곳에 홈픽 서비스가 운영 중이며 각 주유소마다 기사가 1명씩 상주 중이다.

오는 8월 중 서비스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해 주유소 600곳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개인 간 택배 시장 규모가 배송 물품 기준으로 연간 1∼2억개"라며 "1년차에 연간 1200만개, 2년차 3600만개, 3년차 6000만개 배송이 우리 홈픽 서비스의 목표"라고 밝혔다.

홈픽은 주유소에도 이득이 되는 사업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연간 500∼1000곳이 문을 닫을 정도로 현재 주유소 시장이 어렵다"며 "홈픽은 주유소 입장에서도 월 평균 수익 3분의 1 가까운 고정 수입을 거둘 수 있기에 매우 의미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줌마 측은 주유소에 월 임대료 50∼80만원 정도를 지불한다.

GS칼텍스·SK에너지는 홈픽 서비스에 이어 다양한 형태의 물류 서비스를 더해 전국 주유소를 ‘마이크로 물류 허브’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엔 홈픽 서비스에 이은 새로운 물류 서비스를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