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서(69) 전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권력 중심으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 9월 1일 기계공장, 함북 어랑군 아렁천발전소 건설현장 시찰을 사진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 수행원 중 황병서의 모습을 두드러지게 나타냈다.

황병서는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지만 수행원 중 가장 앞쪽에서 김 위원장 발언을 적었다.

또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9월1일 기계공장 시찰 때 수행한 노동당 간부 중 황병서 모습을 유일하게 담았다.

북한 매체가 당 중앙위원회 간부로 소개한 황병서는 지난달 말 김 위원장의 평안북도 신도군 시찰, 이달 초 양강도 삼지연 등의 시찰에 빠지지 않고 수행했다.

이날 김 위원장이 아렁천발전소 건설현장 시찰 때 "만성적인 형식주의, 요령주의가 있다"며 이를 방치한 내각과 노동당 핵심 중 핵심인 조직지도부도 책임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당 중앙위원회가 잘 지도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조직지도부는 황병서와 2인자 다툼을 펼쳐왔던 최룡해 부위원장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으로 볼 때 이날 김 위원장 발언은 황병서에게 중한 임무를 맡기려는, 권력 무게 중심을 최룡해에서 황병서 쪽으로 다시 이동시키려는 것 아닌가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