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에 최영애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이사장을 내정했다고 17일 청와대가 밝혔다.

앞서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위원장 공모에 지원한 9명에 대한 심사를 거쳐 지난 9일 최 내정자 등 3명을 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후보추천위가 구성돼 위원장 후보를 추천한 것은 국가인권위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최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

부산 출신인 최 이사장은 한국성폭력상담소장과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을 역임한 여성인권운동의 대모격이다.

최 내정자는 1991년 한국 최초의 성폭력 전담 상담기관인 한국성폭력상담소를 설립해 성폭력 문제를 이슈화하고 여성운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등 인권의 지평을 넓히는 데 앞장섰다.

1993년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 공동대책위원장을 맡아 한국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도 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국가인권위원회 초대 사무총장과 상임위원을 지냈으며 2010년부터는 여성 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탈북여성 인권향상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