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국내 은행들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 가능한 상품과 거래 한도를 늘리고 있다.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통한 거래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고객들의 니즈 역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다음달 16일부터 생활금융 모바일 플랫폼인 '리브(Liiv)'와 '리브 똑똑(Liiv TalkTalk)'의 선불전자지갑 서비스 이용한도를 상향 조정한다.

이로써 리브 또는 리브 똑똑을 이용하는 고객이 '리브머니 보내기', '리브 결제' 등을 이용할 경우 적용됐던 한도가 1회 및 1일 각각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높아진다.

SC제일은행도 지난 16일부터 비대면 계좌 거래한도를 상향 조정했다.

SC제일은행 고객이 '셀프뱅크'를 통해 개설한 입출금통장의 자동화기기(ATM) 인출 및 이체, 전자금융 이체 기존 한도는 일 30만원이었으나 이번 조치로 일 100만원까지 확대됐다.

고객들이 예금 가입 및 대출 신청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비대면 채널 이용 가능 날짜와 시간을 늘린 곳도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13일부터 'NH주거래우대통장'과 'NH20해봄통장' 등 일부 입출금예금 계좌 개설 신청을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인터넷·모바일뱅킹 내 금융상품마켓 코너에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개설 신청이 가능했으나 이번 조치로 토요일이나 일요일, 공휴일에 관계없이 24시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예금뿐만 아니라 대출 신청 가능 시간도 확대됐다.

'신나는직장인대출'과 'NH튼튼직장인대출' 등 은행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받을 수 있는 7개 대출 상품의 신청 가능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으나 주말 및 공휴일에 상관없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신청 가능하다.

'채움고정금리모기지론'과 '프리미엄모기지론' 등 비대면으로 신청한 뒤 영업점 방문이 필요한 6개 대출 상품의 가입 시간도 오전 0시30분부터 다음날 자정까지로 확대됐다.

기존에는 평일과 토요일 오전 4시부터 다음날 자정까지 신청 가능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영업점에서만 가입 가능했던 '씨티 자산관리 통장'을 인터넷·모바일뱅킹에서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SC제일은행도 올해 초 셀프뱅크 개편을 통해 가입 가능한 적금과 외화예금, 일부 신용대출을 추가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은행들이 이처럼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 및 신청 가능한 상품 수와 시간대를 확대하는 것은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용고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 이용고객들의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등록고객 수는 1억3814만명으로 작년 말(1억3505만명)보다 2.3% 늘었다.

특히 최근 1년간 인터넷뱅킹 이용실적이 있는 고객 수는 6781만명 중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비율이 92.4%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 가입고객뿐만 아니라 실제 이용하는 고객 수도 늘어나면서 고객들의 니즈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고객 편의성 증대 차원에서 관련 서비스뿐만 아니라 가입 또는 신청 가능한 상품 종류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표/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