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개막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가 17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전에 돌입했다.

이날 관중석에는 대전지역 통일관련 시민단체에서 나온 200여명 응원단이 첫 출전한 북한 선수들을 향해 한반도기를 흔들며 열심히 응원했다.

특히 대회 첫날부터 남자단식과 여자단식에서 남북대결이 펼쳐진데 이어 장우진-차효심(북측)조, 유은총-최일(북측)조 등 남북단일팀의 혼합복식 경기가 시작될 때 이들의 응원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남측 박강현과 북측 함유성이 남자단식 예선 1라운드에서 이번 대회 첫 남북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악수로 시작을 알린 두 선수는 4세트까지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히 맞서다 함유성이 5, 6세트를 내리따내며 4-2로 승리했다.

박강현은 "북측 선수와의 경기는 기뻤다.내가 졌지만 둘 다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자단식 예선 1라운드에서도 북측 김송이가 남측 최해은을 4-1로 꺾으며 북측이 모두 먼저 웃었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남북이 짝을 이뤄 나온 혼합복식 단일팀의 경기다.

이번 대회 남북은 남녀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단일팀을 구성했고 혼합복식이 단일팀의 첫 출발이었기 때문이다.

남북 선수들은 각자 기존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등장했다.

몽골조와 격돌할 예정이던 장우진-차효심조는 상대가 경기직전 기권하면서 곧바로 16강에 직행하는 행운을 누렸다.

대신 모든 눈은 스페인의 로블레스 알바로-갈리아 드보락조와 맞붙은 유은총-최일조에 쏠렸다.

응원단의 뜨거운 환호에 화답하듯 초반 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리던 이들은 아쉽게 첫 세트를 8-11로 내줬지만 2세트를 11-9로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다시 3세트를 8-11로 진 유-최조는 4세트 역시 11-9로 잡으며 경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5세트에서 유-최조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13-11로 이기며 세트스코어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두 선수는 얼싸 안으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고 응원단이 외치는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가 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유은총은 "가슴에서 무언가가 올라오면서 포옹할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단일팀 첫 승의 감격을 드러냈다.

대전=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