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개막 / 월드투어 최상위인 플래티넘급 격상 / ‘최강’ 중국 등 28개국서 238명 참가 / 사상 첫 수비전형끼리 팀 女복식 주목 / 첫 남북대결, 북 함유성이 승리 챙겨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가 17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전에 돌입했다.

이날 관중석에는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바로 코리아오픈에 첫 출전한 북한 선수들을 향한 대전지역 통일관련 시민단체에서 나온 200여명 응원단이 외친 소리다.

특히 이날 남자단식에서 첫 남북대결이 펼쳐질 때와 장우진-차효심(북측)조, 유은총-최일(북측)조 등 남북단일팀의 혼합복식 경기가 열릴 때 이들의 응원 열기는 더 뜨거웠다.

이런 남북 화합의 분위기가 이번 대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코리아오픈에서는 원년 대회였던 2006년 김택수 현 남자대표팀 코치가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 선수가 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은 남녀 합쳐 6번에 그쳤다.

작년 대회에서는 정상은(삼성생명)-장우진(미래에셋대우) 조가 남자복식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역대 최대 규모인 28개국의 선수 238명이 참가해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대회 중 최상위급에 해당하는 플래티넘급으로 격상된 올해 대회에는 세계 최강 중국 등 톱랭커가 총출동하기 때문에 우승 도전이 어느 해보다 쉽지 않다.

그래도 남북 단일팀 멤버들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특히 남북 탁구 사상 수비전형 선수끼리 처음 복식조를 이룬 서효원(한국마사회)과 북한의 김송이 콤비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둘 다 수비수이면서도 공격 성향을 가진 데다 김송이는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을 땄을 만큼 실력파여서 4강권 진입을 1차 목표로 잡고 있다.

김택수 남자대표팀 감독은 "이번 코리아오픈에서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했지만 성적을 내는 것도 명분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내심 좋은 성적을 내다보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이날 남측 박강현(22·삼성생명)과 북측 함유성(19)이 남자단식 예선 1라운드에서 첫 남북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악수로 시작을 알린 두 선수는 4세트까지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히 맞서다 함유성이 5, 6세트를 내리따내며 4-2로 승리했다.

박강현은 "북측 선수와의 경기는 기뻤다.내가 졌지만 둘 다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