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는 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대곡사명 감로왕도’가 18세기 불화 연구의 기준작으로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90호로 지정됐다고 17일 밝혔다.‘대곡사명 감로왕도’는 1764년 불화승 치상(雉翔) 등 화승 13명이 참여해 그린 작품으로 화기(畵記)가 일부 손상됐으나, ‘대곡사(大谷寺)’라는 문구에 비춰볼 때 경북 의성 대곡사에 봉안됐던 불화로 추정된다.

그림은 상단에 칠여래 등 불·보살이, 중·하단에는 의식장면과 아귀·영혼들의 생활 장면 등이 짜임새 있는 구도를 이루고 있다.

온화하면서도 부드러운 색조가 조화를 이뤄 종교화로서 숭고하고 장엄한 화격(畵格)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화면 속 경물과 전각, 인물들의 세세한 모습을 정교한 필치로 그려 이 시기 감로왕도 중에서도 수준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제작 시기가 분명한 데다 봉안사찰, 시주자명, 제작주체 등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18세기 불화 연구의 기준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원광대 박물관측은 1978년 이를 구입해 보관해왔으며, 전북도는 2000년 11월 유형문화재 제186호로 지정했다.

원광대 박물관은 ‘대곡사명 감로왕도’를 일반인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개 전시하고 있다.

관람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