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시간 제한도, 속도 제한도 없다, 그저 프로세스(과정)를 밟아갈 뿐"이라고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논의한 주요 의제는 북한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 뒤 "대북 제재는 유지되고 있고 (북한에 억류됐던) 인질들은 되돌아왔다, 지난 9개월 동안 실험도, 로켓 발사도 없었다"고 자화자찬했다.

6·12 북미정상 이전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안에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해 왔다.

이후 북한과 협상에서 이렇다할 결과물이 나오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 내 비판 여론을 달래기 위해 속도 조절론을 꺼내 들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 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이슈에 전적으로 지원을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할 필요성에 대해 말했고, 러시아는 지지를 약속했다"며 "아마도 우리가 논의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전 세계적인 핵무기 감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90%를 가진 미국과 러시아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핵무기는 오늘날 전 세계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미러 정상회담에서 이 부분을 다뤘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사진=AP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