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편의점 본사의 불균형적 수익 배분구조 문제로 옮겨붙으면서 궁지에 몰린 편의점 본사가 가맹점주와의 대화에 나서려는 모습이다.

가맹점주들은 2019년 최저임금 고시 시점인 8월5일을 데드라인으로 보고 정부와 본사의 대책안에 따라 전국 7만여개 편의점 동맹휴업 강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1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오는 8월초에 가맹점주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맹점주협의회만 참여할지 가맹주들이 직접 참석하는 공청회로 진행할지 협의 단계인 것으로 알려진다.

GS25도 7월 안으로 가맹점주와 회의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가맹점주협의회가 점주들의 요구사항을 모으고 있으며, 가맹본부에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CU 가맹점협의회는 오는 20일 가맹점주 워크숍을 개최한다.

8월초 가맹점 본사와 정식으로 협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의결되자 편의점 업주들의 반발이 거세다.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4개 편의점 가맹점주로 구성된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전폅협)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편의점주의 평균 수익이 18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4시간 영업하는 특성상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줄폐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전편협은 정부에 동맹휴업 등 집단행동을 예고하는 동시에 투쟁의 대상을 가맹본부로 확대하는 양상이다.

'근접 출점 중단'과 '가맹수수료 인하'가 요구사항이다.

가맹수수료는 가맹본사 수익구조의 핵심이다.

보통 가맹점 수수료는 30~35%로 알려진다.

100만원 중 30만~35만원 정도를 본사 수수료 지급한다는 의미다.

정부에는 '5인 미만 사업장 업종·지역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주장했다.

최저임금으로 불거진 논란이 아르바이트생의 인건비 인하 등 '을과 을의 다툼'에서 벗어나 가맹 본사의 '갑질' 문제로 흐르자 일단 대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나서 편의점 본사들을 상대로 '가맹 불공정' 조사에 착수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편협 관계자는 "가맹 수수료에는 브랜드 로열티, 물류비, 점포 인테리어 등이 포함되는데, 어떤 부분이 과도하게 책정됐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과도한 부분은 본사가 양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계상혁 전편협 회장은 "근로자들에게 최저임금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실정이다.최저임금을 안 주겠다는 게 아니라 지불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라며 "(본사 등이 나서) 영업 환경을 개선해 주든지 그게 안 되면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해달라는 것이다.정부와 본사가 개선의 여지가 없으면 동맹휴업 등 자구책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성북구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 공동대응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