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석탄이 국내에 반입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석탄의 행적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19일 북한산 석탄을 싣고 입항했던 파나마 선적 '스카이엔젤'호와 시에라리온 선적 '리치 글로리호'가 최근까지 수차례 한국에 드나든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VOA는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마린트래픽’의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까지 경북 포항항과 인천항에 최소 22차례 이상 해당 선박이 입항했으나 한국 정부로부터 어떤 제재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렇게 한국에 반입된 북한산 석탄은 총 9000여t으로 알려졌다.

시가로 58만5000달러 규모다.

외교부에 따르면 반입된 석탄은 들어오자 마자 시장에 풀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석탄의 행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산 석탄이 한국에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를 ‘공식’ 유통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산 석탄은 독특한 성질 때문에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연료로 사용하는 게 쉽지 않은 탓이다.

북한산 석탄을 땔 수 있는 국내 발전소는 한국동서발전의 ‘동해바이오화력’이 유일하다.

또 해당 석탄을 취급할 수 있는 기관은 각 지역 연탄 제조공장에 수입 납품하는 대한석탄공사다.

동서발전 측은 "북한산 석탄을 허가 없이 반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대량의 석탄을 강원 동해항이 아닌 인천 및 포항에서 하역했단 점에서 값싼 연료값에 비해 운송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동서발전 측 주장에 신빙성이 실리고 있다.

해외에서 석탄을 수입해 각 지역 연탄 제조공장에 납품하는 석탄공사도 "우리 역시 북한산 석탄을 구경하지도 못했다"고 부정했다.

이 회사 관계자도 "북한산 석탄을 활용하려면 통일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관세청 등에 모두 신고해야 한다"며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유통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뉴스팀 hodujang@segye.com사진=게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