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바른미래당) 국회 정보위원장은 19일 상임위원장 특수활동비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른바 '눈먼 돈'으로 지목된 특수활동비를 이학재 정보위원장이 받지 않기로 하면서 각 상임위원장들의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학재 정보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보위원회 상임위원장 특수활동비를 받지 않겠다는 공문을 국회 운영지원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정보위원장이 되기 전 바른미래당 의원들 앞에서 위원장이 되면 특수활동비를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 약속을 지키고자 오늘 직접 문서를 작성하고 서명 발송했다"면서 "정부의 예산을 편성하고 감독하는 국회가 솔선수범해서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관행이라는 이름하에 계속 유지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특수활동비뿐만 아니라 나쁜 관행을 고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정보위원장이 상임위원장 중 처음으로 특활비를 받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다른 상임위원장들 역시 동참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국회의원 특활비 문제가 도마에 오르며 국민적 비판이 쏟아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회의원들이 이 정보위원장의 행동에 동참할 가능성도 상당하다.

문희상 국회의장 역시 특활비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문 의장은 18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특활비를 폐지하거나 아니면 획기적인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특활비와 관련해 "원칙적으로 투명성이 확보돼야 하고 증빙서류가 첨부돼야 한다"며 "부득이한 경우 필요한 액수 외에는 과감히 없애거나 줄여야 한다"며 "2년 전 (당시 국회의장이) 국회 운영비로 80억 원을 쓰던 것을 40억 원으로 잘랐다.개인적으로 내 대(임기)에 반으로 잘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특활비 문제의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이 위원장과 문 의장이 이처럼 특활비 문제와 관련해 나서면서 국회 전체에 이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는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국회 특활비 내역 및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참여연대가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2013년도 특활비는 총 240억 원이다.

2011년 86억 원, 2012년 76억 원, 2013년 77억 원으로 연평균 80억 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