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박인철기자] 논란에는 실력으로 응수한다.

황의조(26·감바 오사카)의 발 끝이 연일 무섭다.

지난 1일 일본 이와타 야마하 스타디움에서 열린 J리그 주빌로 이와타전에 출전한 황의조는 후반 37분 선제골을 뽑아내며 팀의 1-1 무승부에 일조했다.

결정력이 돋보였다.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수비수가 헤더로 걷어낸 공을 유심히 보다가 재빨리 논스톱 발리 슛으로 연결하며 귀중한 골을 터트렸다.

리그 9호 골이자 시즌 14호 골. J리그 득점 4위다.

앞서 황의조는 마음고생이 심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로 부름을 받았지만 그의 발탁을 고깝게 보는 시선이 많았다.

김학범 감독과 과거 성남에서 한솥밥을 먹은 것을 이유로 황의조 선발이 ‘인맥 축구’라 비난한 것이다.

국가대표(11경기 1골)로 보여준 것이 없는 황의조 발탁보다 대표팀 약점인 수비수를 선발하는 것이 더 낫지 않느냐는 여론도 있었다.

황의조는 경기장에서 자신의 발탁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팀은 18개 팀 중 16위로 성적이 좋지 못하지만 황의조는 19경기에 모두 나서며 팀 내 최다 골을 기록 중이다.

컵대회에서도 6경기 5골을 넣을 정도로 꾸준하다.

김 감독이 "지연, 학연 등을 떠나 황의조의 컨디션이 정말 좋다"며 선발한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황의조가 김학범호에서 해줘야 할 몫은 분명하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합류 시기가 늦어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 2차전에 뛰기 어렵다.

황의조는 나상호(광주)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초반 일정을 책임져야 한다.

김 감독은 바레인(1차전), 아랍에미리트(2차전)와의 초반 대결을 승부처라 꼽았다.

복병이라 꼽히는 두 팀을 넘어서야 살인 일정 속에서 그나마 숨 돌릴 여유가 생긴다.

대표팀은 21일간 8경기(결승 진출 시)를 치러야 한다.

해외파가 합류해도 황의조가 해줘야 할 역할이 있는 셈이다.

현재 컨디션의 황의조라면 능히 믿고 맡길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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