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 연루설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사진)의 지지자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등의 글을 올리는 등 반격에 나서고 있다고 뉴스1이 22일 보도했다.

전날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성남시장을 지낸 이 지사가 2007년 ‘성남국제마피아’ 조직원 2명을 변호하면서 연을 맺은 뒤 불거진 유착 정황을 보도한 바 있다.

방송과 관련한 반박 내용이 게시된 이 지사의 페이스북에는 이날 현재 1000개에 육박하는 댓글이 올라와 있다.

한 지지자는 댓글을 통해 "제가 아는 이재명은 젊어서, 가진 것은 진심과 열정으로 일관된 삶을 살고 있다"며 "단순 명예욕과 자리가 탐나 정치를 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지켜본 사람은 다 알고 있다"며 두둔했다.

이어 "‘빽’도, 줄도 없는 맨손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가시밭길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살고 있는 지도자"라며 "우리가 이 지사를 지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방송 내용보다는 지방선거 후에도 이 지사를 향한 집중적인 공세가 계속되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이들도 있었다.

다른 지지자는 "이제 이 나라가 무섭다"며 "왜 이 지사에게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 그만큼 괴롭혔으면 됐지 언제까지 하려고 그러는지…"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공세에 굴하지 않고 더 강한 의지로 돌파해야 한다는 글들도 다수 있었다.

또다른 지지자는 "이재명 죽이기는 당연하다.대한민국 적폐 세력들의 제거 대상 1호이기 때문이다"라며 "그러나 이재명은 치면 칠수록 더욱더 단단해져 이 세상을 더 환히 비출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른 지지자도 "방송이 억지몰이를 하고 있다"며 " 힘들겠지만 적폐와 싸워 꼭 이겨 달라"고 응원했다.

이들 지지자의 응원과 달리 "어제 방송을 보고 (이 지사에게) 투표한 제 손이 부끄럽다", "지난 불륜설 일어났을 때도 아닐 거라 믿었는데 오늘 방송 보니 당신한테 배신당한 기분이 들더라" 등 비판적인 댓글도 더러 있었다.

전날 이 지사는 페이스북(사진)에 "거대 기득권 ‘그들’의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패륜·불륜몰이에 이어 조폭몰이로 치닫는다"며 "‘그들’을 옹위하던 가짜 보수가 괴멸하자 직접 나선 모양새인데 더 잔인하고, 더 집요하고, 더 극렬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꼼짝없이 조폭으로 몰릴 것 같지만 국민의 집단지성과 사필귀정을 믿는다"며 "포기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 지사 측은 이날 "지사의 추가 입장이 따로 나갈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추가 입장을 내게 된다면) 어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반박 글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고, 어제와 같은 수준에서 다시 정리하는 정도가 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지사 측은 방송 내용의 허위를 밝힐 목적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하거나 민사소송에 들어갈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뚜렷한 태도를 밝히지 않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