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에 재산 1조원을 달성한 최연소 억만장자는 어떻게 돈을 벌었을까?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8년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는 21살의 모델 겸 방송인 카일리 제너다.

23살에 억만장자가 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를 앞선 기록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카일리 제너는 ‘카일리 코스메틱스’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9억 달러(약 1조 72억원)에 달한다.

카일리 제너가 이처럼 어린 나이에 놀라운 부를 거머쥘 수 있었던 비결은 ‘인스타그램’이다.

SNS 스타트업 호퍼HQ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카일리는 쟁쟁한 팝스타와 스포츠스타들을 제치고 최고의 인스타그램 스타 1위에 등극했다.

1억 11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그는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올릴 때마다 약 100만 달러의 수익을 얻는다.

우리 돈으로 11억에 달하는 금액이다.

물론 카일리의 성공에 부모의 도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카일리 제너는 헐리우드에서 유명한 연예인 가족 ‘카다시안 패밀리’의 막내로 10살 때부터 TV 리얼리티쇼에 출연해 유명세를 얻었다.

그의 엄마 크리스 제너는 엄청난 수완을 지닌 사업가로 카일리 제너의 언니인 킴 카다시안 등과 여러 브랜드를 론칭해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

카일리의 코스메틱 브랜드도 크리스가 재정과 홍보를 담당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연예인으로서의 명성과 사업가 어머니의 전폭적 지원, 모두 카일리가 평범한 집안에 태어났다면 얻지 못했을 것들이다.

그러나 카일리는 "나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위해 매 순간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말한다.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형제들에게 '뒤쳐졌다'고 느꼈고 자신만의 아이템을 찾기 위해 분투했던 속내를 밝혔다.

그의 언니 카다시안도 "돈이 많은 집에서 태어난 수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지만 누구도 카일리 만큼 성공하지 못했다"며 동생을 추켜세웠다.

그 말대로, 카일리가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지켜보는 ‘10대들의 우상’이 된 것은 결코 우연이나 거저 얻어진 행운은 아닐 것이다.

‘최연소 억만장자’가 되는 일은 예쁜 셀카를 몇 장 찍는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중문화평론가 엠마 켈리는 카일리 제너가 영리하게 10대들의 욕망을 사로잡았다고 평하며 이렇게 말했다.

"입술을 내밀고 셀카를 찍는 사람이라고 해서 똑똑하지 않고 세상을 바꿀 수 없는 건 아니다". 지난 10일은 카일리 제너의 21번째 생일이었다.

생일을 맞아 카일리는 남자친구에게 받은 수천 송이의 장미꽃과 한정판 롤스로이스를 인스타그램에 자랑했고 400만개가 넘는 ‘좋아요’로 대중의 뜨거운 관심과 축복을 받았다.

그의 연인은 헐리우드의 핫한 랩스타 트래비스 스캇이며 이들 사이엔 엄청나게 귀여운 생후 6개월의 딸도 있다.

그러나 카일리는 아직 결혼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지금은 2018년이고, 이 시대의 아이콘은 ‘슈퍼 쿨’하다.

이아란 기자 aranciata@segye.com사진 = kylie jenner, forb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