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부모들이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린 탓에 자녀들이 물놀이하는 것을 못 봐 아이들이 익사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독일 구조당국이 경고 성명을 내놨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 인명구조연합회(DLRG)는 올해 발생한 아동 익사사고의 대부분이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 부모들의 부주의가 원인이 됐다고 이날 밝혔다.

DLRG의 대변인은 성명에서 "부모와 조부모 중에 ‘아이들이 물에 있을 때 스마트폰을 치워라’라는 우리의 조언을 지키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독일 수영장관리협회 측도 "부모들이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마치 유치원에 있는 것처럼 여겨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를 매일 본다"며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 측은 "예전에는 부모들이 수영장에서 함께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부모들이 스마트폰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매우 슬픈 현실이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주 마르크드레드비츠에서 7살 아이가 익사하는 등 올 여름 독일에서 15세 이하 아동 20명이 물놀이를 하다 사망했다.

DLRG 측은 아울러 잇따르고 있는 익사 사고가 어렸을 때부터 의무적으로 수영을 가르치지 않는 학교 교육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 늘어 부모들의 여가 시간이 줄면서 가족들이 아이와 함께 수영 레슨을 받는 경우도 줄고 있다고 DLRG은 설명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