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상장폐지 검토' 발언으로 미국 증시가 요동친 가운데, 월가 분석가들이 머스크의 발언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자금 확보와 투자자 지지, 주주들의 거취 등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11% 급등했던 테슬라 주가가 2.43% 반락했다.
일론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약 47만 원)에 비공개회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돼 있다"는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테슬라를 비상장회사로 전환하는 것이 회사의 장기 성장을 위한 올바른 길이라는 논리를 펴면서 자신이 만든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를 모범 사례로 들었다.
테슬라 이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머스크의 제안을 평가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머스크 대표의 자금 조달 방안 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머스크는 상장폐지를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못 박았지만, 주당 420달러에 테슬라 주식을 전부 매수하려면 산술적으로 710억 달러(약 80조 원)의 거액이 필요하다.
USB 애널리스트 콜린 랭건은 CNBC에 "이런 류의 뉴스를 트위터를 통해 발표하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전직 증권거래위원장에 의하면 테슬라가 만일 파이낸싱을 해뒀다면 사기행위가 될 수도 있다는 해석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테슬라 측은 머스크의 자금 확보 발언에도 세부 내역은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어 의문을 키우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머스크 대표의 트위터 발언에 대해 조사할 것이란 보도도 흘러나오고 있다.
머스크가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JP모건의 라이언 브링크맨은 머스크의 트윗에 대해 "놀라운 건 이런 발언에 어떤 구체성도 없다는 것"이라며 "누가 (지지를) 보장해줄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5억 달러 이상의 테슬라 지분을 보유한 배런캐피털은 테슬라의 비상장회사 전환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재 주주들의 거취도 관심거리인데, 이들이 웃돈(프리미엄)을 차익으로 남기고 테슬라 주식을 전부 내다 팔지, 머스크의 바람대로 회사의 미래를 믿고 장기 투자자로 남을 것인지 갈림길에 서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 상장폐지 검토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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