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굴기’ 견제 의식중국 관영 언론이 "중국의 군사력 발전은 미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근 극초음속 비행체 실험 성공을 놓고 미 펜타곤 일각에서 나오는 중국 견제론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에는 9일 사설을 통해 "극초음속 비행체 개발 분야에서 오히려 중국보다 미국이 몇 년 앞서고 있다"며 "중국의 군사력이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미국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미국 안보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특히 "중국의 극초음속 비행체 개발 노력은 미국의 안보를 겨냥하거나 세계 패권을 놓고 도전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전제하고 "중국을 압박하려는 강대국들의 개입을 저지하기 위한 억지력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억지력이 서태평양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신문은 특히 "중국은 계속적으로 군사발전을 추구하겠지만, 군사주의로는 흐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중간 상호존중은 평화롭고 안정적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초석"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은 최근 현존하는 미사일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극초음속 비행체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 산하 중국항천공기역학기술연구원이 설계한 웨이브라이더(waverider) ‘싱쿵(星空)-2호’가 최근 서북부에서 발사됐으며, 연구원은 성명을 통해 "성공적으로 실험을 마쳤다"고 밝혔다.

비행체는 로켓에 실려 발사된 지 약 10분 뒤 공중에서 분리돼 독립 비행했다.

목표 예정 지역에 착륙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세계 각국의 미사일방어체계는 크루즈나 탄도미사일 격추를 목적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속도가 훨씬 빠른 극초음속 비행체를 방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