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60% “존슨 前 장관 발언 인종차별 아니다”/스카이뉴스 설문조사 결과 발표/“사과해야” 45% “필요없다” 48%/ 공공장소 착용금지는 59% 나와이슬람 전통복장인 부르카(머리에서 발목까지 덮어쓰는 통옷 형태·사진) 착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최근 ‘부르카 비하 논란’에 휩싸인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의 발언이 인종차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르카를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도 많았다.

8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가 전국 1649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문자메시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존슨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인종차별적이지 않다"고 했다.

33%는 해당 발언이 "인종차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존슨 전 장관은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영국이 덴마크처럼 이슬람 전통복장을 포함해 얼굴을 가리는 복장을 금지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부르카를 입은 여성의 모습을 ‘은행강도’, ‘우체통’으로 묘사해 논란을 불렀다.

존슨 전 장관이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하는지 묻는 말에는 "사과해야 한다"(45%)와 "그럴 필요 없다"(48%)가 팽팽히 맞섰다.

부르카처럼 얼굴을 가리는 복장을 공공장소에서 법적으로 금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59%가 찬성 의견을 밝혀 반대(26%)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영국 보수당은 당내에서 존슨 전 장관의 발언을 놓고 불만이 계속 제기됨에 따라 독립 패널에서 행동강령 위반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9일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만약 발언이 당 행동강령을 어긴 것으로 판명되면 당원자격 정지는 물론 제명 등도 가능하다.

테리사 메이 총리를 비롯한 보수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과 함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존슨 전 장관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