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호동이 부친상을 당해 해외 촬영일정을 접고 급거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그의 부친 고(故)강태중씨가 생전에 한 언론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강호동 부친은 10일 오전 6시 30분 숙환으로 인해 별세했다.

유족들은 가족과 친지들만 모인 채 조용히 비공개로 장례식을 치러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고인이 '막내아들 강호동'에 대해 속깊은 애정을 드러낸 2011년 언론 인터뷰가 팬들 마음을 잔잔하게 움직였다.

당시 고인은 "강호동은 고향의 자랑이었다"라며 말을 시작했다.

이어 "호동이는 큰댁 제사에 꼭 온다"며 "용돈도 많이 주고 (몸이 불편하면) 여관도 그만하라고 했다"고 성공한 막내 아들을 자랑 했다.

고인은 "호동이가 고3 때까지 내 품 안의 자식이었다"라며 "씨름을 하겠다고 부산으로 간다고 했을 때 내가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자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고인은 "강호동이 천하장사 다섯 번, 백두장사 일곱 번을 차지해 얻은 황소 트로피가 놓인 진열대를 가장 큰 보물로 생각한다"며 방송인 강호동도 좋지만 씨름선수 강호동에 대한 추억도 소중하다고 했다.

고인은 "호동이는 사람들한테 웃음을 주는 사람이다"며 "국민들에게 웃음을 안겨주면 좋겠다"고 자신의 희망을 밝혔다.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농사를 짓다가 37세가 되던 1972년도에 마산으로 이주했다.

오동동 아케이드에서 사촌동생의 도움을 받아 소고기 장사를 시작한 고인은 한일합섬, 현대중공업, 인천제철에 고기를 납품하는 등 큰 돈을 벌었다.

15년만에 고기사업을 접은 고인은 오동동에 5층짜리 건물을 지어 여관을 운영했다.

슬하에 2남 3녀의 자식을 뒀으며 강호동이 막내아들이다.

뉴스팀 hodujang@segye.com사진=MBN '내 손안에 부모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