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미군 역사 다음장 쓸 시점” / 로드맵 공식화… 6군 체제 재편 / 中·러와 우주 패권 경쟁 가속도미국이 2020년까지 공군과는 별도로 독립된 ‘우주군’(Space Force)을 창설한다.

이로써 육군·해군·공군·해병대·해안경비대 5군(軍) 체제인 미군은 우주군을 포함한 6군 체제로 바뀌게 된다.

우주군 창설에 따라 최근 국방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중국과의 우주패권 경쟁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9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방부를 찾아 "미군 역사의 위대한 다음 장(章)을 써야 하는 시점"이라며 우주군 창설 방침을 공식화했다.

우주군 창설을 위한 차관보도 만들 방침이다.

국방부는 이날 ‘우주군 창설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우주군 추진!"이라고 밝혔다.

목표 시점은 2020년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독립적인 우주군 창설을 국방부에 지시했다.

미군은 현재 공군 산하에 3만여명이 복무하는 우주사령부를 두고 있다.

우주군이 독립 조직으로 창설하면 1947년 공군 창설 이래 새로운 군 조직이 출범하는 사례가 된다.

미 행정부는 이를 위해 연말까지 우주군 사령부를 만들 계획이다.

4성 장군이 지휘하며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우주군사령관을 겸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백악관은 국가안보 우주체계 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80억달러(약 9조원)를 추가 지원해 줄 것을 의회에 요구해 왔다.

우주군 창설이 본격 추진되면 군인 확충과 장비 구매에 쓰일 예산이다.

미국의 우주군 창설은 ‘군사 대국화’를 추진하는 중국을 겨냥한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우주를 작전공간으로 삼는 우주군 창설을 못박으면서 중국과 우주 패권을 둘러싼 경쟁도 불붙을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와 중국은 우주 분야에서 중대한 진전을 이뤄냈다"며 이들이 미국의 우주 자산에 도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은 이미 민감한 군 자산을 우주 궤도에 정박시킬 수 있도록 위성을 쏘아보내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은 2045년까지 우주 기술과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부상한다는 야심찬 목표에 따른 우주개발 로드맵 보고서를 지난해 11월 발표했다.

2045년까지 태양계 행성·소행성·혜성에서 대규모 탐사가 가능한 우주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2040년까지 핵추진 우주왕복선을 개발할 계획이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