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당리당략 떠나 실용주의로 구미 일으켜야’
KTX 구미역 정차를 위한 제2차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가 기대치에 밑돌게 나온 것으로 알려진 6월말을 전후해 구미정치권은 숨가쁘게 움직였다.

여야라는 이념적 견해차를 떠나 내륙공단이 소재한 구미에 KTX를 정차토록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한 여야 정치권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말 잘 잡으면 된다’는 실용주의 노선으로 머리를 맞댔다.

앞서 구미시와 지역출신 국회의원은 북삼역(신구미역)신설과 구미역 정차 방안을 놓고 내홍을 겪어야 했다.

북삼역 신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구미상공회의소는 2016년을 전후해 가칭, KTX 북삼역(신구미역)신설을 위해 50여명이 참여하는 추진위 구성에 들어갔고, 이해관계를 같이한 칠공상공회의소 역시 추진위 구성에 돌입했다.

반면 지역 국회의원은 역사신설보다 기존의 구미역에 KTX를 정차토록 하는 방안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구미시와 국회의원간의 의견대립은 오래가지 않았다.

구미상공회의소와 함께 추진위를 구성하고 동시에 타당성 용역 및 시물레이션 예산을 확보하는 등 KTX 신설을 추진해 온 구미시가 하루아침에 자신들의 입장을 백지화하고 구미역 정차방안에 동조하고 나섰기 때문이었다.

백기 투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KTX 신설을 위한 추진위까지 구성해 놓고 위원들에게 말 한마디 없이 구미시와 상공회의소 입장을 바꾸어도 되느냐’비판론이 추진위와 시민단체로부터 불거져 나왔지만, 메아리 뿐인 아우성에 불과했다.지역주민이 주인인 민선시대에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다.이러한 내홍 끝에 KTX 구미역 정차는 기정사실화된 방안으로 자리를 굳혔다.이런 가운데 백승주▪장석춘 국회의원이 2017년도에 관련 예산을 확보했고, 국토부는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갔다.하지만 평가결과가 기대치에 밑돌자, 다시 조사용역을 위해 양 국회의원이 예산을 확보하면서 국토부는 2차 용역에 착수했다.그러나 여전히 기대치 이하였다.국토부의 사전타당성 용역 조사결과가 적어도 0.9이상일 경우에는 자동으로 안건이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 대상에 포함돼 사업착수에 탄력을 받게 된다.결국 이러한 수순에 악재가 발생한 것이다.지난 6월말을 전후해 지역 국회의원이 긴박하게 움직였던 것은 이러한 악조건이 놓여 있었기 때문이었다.이 과정에서 양 국회의원과 장세용 시장, 추병직 전 건교부 장관의 윈윈노력은 매우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반증하듯 7월30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만난 장 시장은 KTX 구미역 정차가 성사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김 장관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보도됐다.KTX 북삼역 신설(간이역)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장시장이 관련 장관을 만나 KTX가 구미역에 정차를 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이외로 받아들였다.그러나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장 시장은 “중앙부처와 협의결과 북삼 간이역을 단기에 신설하려면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단기적으로 해결이 가능한 구미역 정차에 올인하기로 했다”면서 양해를 구했다.

KTX신설이냐, 구미역정차를 놓고 명분 싸움에 힘을 허비할 것이 아니라 단기간에 빛을 볼수 있는 방안에 힘을 도모함으로써 시민들의 바람인 ‘실용주의 시정’을 실천하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었다.

이처럼 구미지역 최대 현안인 KTX 구미 유치를 위해 여야정치권이 힘을 도모하자. 시민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안이 있을 때마다 같은 당 소속의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이 갈등을 일으켜 온 이전의 시정방침과는 격세지감이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도 시민행복과 구미시 발전을 위해서는 당리당략을 극복해야 한다는 장시장의 시정방침이 그 중심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이에따라 시장과 양 굮회의원, 의장이 이끌어 갈 4륜마차의 출발은 일단 순항 중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시장과 양 국회의원이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아 구미지역 현안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다당제로 구성된 23명의 구미시의회 의원들이 현안해결을 위해 삼성전자와 국회, 중앙부처, 청와대를 방문하는 일사분란함은 예정의 의정에서는 보기드문 진풍경이라는 평가다.

특히 지난 10일 장세용 시장이 각각 3명으로 구성된 6명의 구미출신 도의원들을 만나 도비 유치 협조를 갈망한 것도 이전의 시정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또 다른 모습이라는 평을 시민들은 내놓고 있다.

시민들은 이러한 윈윈공조가 시민사회로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최근 보수시민단체인 경북애국시민연합이 잇따른 대기업의 구미 철수설에 대응하기 위해 이념전쟁을 중단하고 구미경제를 살리는데 힘을 합치자고 제안한 것은 바람직한 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특히 김종열 대표는 구미경제가 상당히 어렵다면서 “이러다가 구미는 미국의 디트로이트가 될 수 있다.먹고 사는데 진보 보수 이념싸움은 필요 없다.우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위기 탈출을 위해 지혜와 역량을 모우자”고 한 점은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위기의 구미를 재도약시켜하는 절체절명의 현실 앞에 서 있는 시민들은 “여야와 당리당략을 떠나 시장과 국회의원이 수시로 만나 현안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수십개의 시민, 사회단체를 결집시킬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정치권이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경부 고속선 김천보수기지에서 경부선간 연결선 2.2키로미터를 신설해 구미역에 KTX를 정차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사업비는 공사비 1천 132억원, 시설 부대경비 89억원, 용지보상비 47억원, 예비비 126억원 등 1천394억원이며, 경부고속선 김천보수기지에서 경부선간 2.2키로미를 신설하는데 3년 정도 경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차안은 서울-구미간으로 구미역을 종점으로 하고 있고, 일일 5-6회 정차토록 하고 있다.

또 2차안으로는 김천보수기지에서 2,2키로미터를 신설해 경부고속선과 연결하는 동일한 방식으로 약목 보수기지에서 경부 고속선을 연결하는 선로를 신설해 대구, 부산 방면으로 구미역에 정차하는 KTX를 하행선으로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이미 성공리에 추진한 2013년 KTX 광주역 연결선 건설사업을 그대로 도입하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