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았다 일어설 때 어지러움을 느끼는 사람은 뇌졸중이나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앉았다 일어설 때, 혹은 누웠다 일어날 때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대뇌로의 혈액 공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인데, 원인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교의 블룸버그 공중보건 대학 연구진은 평균 연령 54세의 중년 남녀 1만1709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대상자 모두는 관상 동맥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 전력이 없었지만, 552명은 기립성 저혈압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진은 그들을 25년에 걸쳐 추적 조사했다.

대상자들 가운데 치매가 1,068 케이스, 뇌졸중이 842 케이스 발생했다.

나이, 인종, 흡연 여부, 당뇨병 등 건강 이력을 통제한 다음 그를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위험은 54%, 뇌졸중 위험은 두 배 이상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패닉을 느낄 것까지는 없다.

젊고 건강한 사람도 뜨거운 물이나 사우나에 오래 들어가 있다가 나올 때면 혈압이 떨어지면서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레베카 캇츠맨 교수는 "다만 나이가 있고 어지러운 증세가 규칙적으로 나타난다면, 의사에게 상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of orthostatic hypotension with incident dementia, stroke, and cognitive decline)는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의 뉴욕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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