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재소환 조사 후 50대 남성으로부터 가격당한 부분의 상처가 공개됐다.

목 부위의 살이 깊게 파였고, 셔츠에는 피가 묻었지만, 김 지사는 "액땜한 셈 치겠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검팀은 지난 9일 김 지사를 재소환하고 '드루킹' 김동원(49) 씨와 약 3시간 30분간 대질 조사를 실시했다.

대질 조사를 마친 김 지사는 특검팀 사무실을 나와 기다리던 취재진 앞에 섰다.

김 지사는 "이제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이다"라고 밝혔다.

순간 김 지사의 몸이 휘청거렸고, 50대 남성이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김 지사의 목 부위 상처가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김경수 캠프의 홍보팀장을 맡았던 채길태 씨에 의해 공개됐다.

채 씨는 "김 지사께서 '상처가 난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확인해보니 셔츠에 피가 묻을 정도로 상처가 패여 있었다"면서 "지사님은 역시나 무덤덤했지만 나는 어찌나 화가 나고 손이 떨렸는지 모른다"며 상처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고 예견 가능했던 일이다.특검 조사 현장을 보면 출석 첫날부터 보수단체에서 각종 욕설과 위협을 하는 사례가 빈번했고, 어제는 김 지사의 지지자가 폭행당한 일이 2건이나 발생했다"며 "출석 때 퇴장할 때 모두 포토라인에 세우고 기자들 질문을 받게 하다 결국에 사달이 난 거다.김경수 망신 주기가 결국 신체적 위해까지 당하는 상황을 만들어 버린 거다"고 분노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 지사가 병원에 갔다고 해 놀라서 전화했더니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액땜한 셈 치겠다'는 답변을 해 눈물이 났다.살이 패인 사진을 보니 더 화가 난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9일 오후 10시 30분부터 3시간 30분 동안 김 지사와 드루킹의 대질 조사를 진행하며 엇갈리는 주장에 대한 구체적 사실 규명에 주력했다.

댓글 조작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김 지사와 드루킹은 그동안 주장해온 것처럼 상반되게 진술하며 진실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댓글 조작 사건이 불거진 이후 김 지사와 드루킹은 각기 반대되는 주장을 펼쳐왔다.

드루킹은 지난 5월 '옥중 편지'를 통해 김 지사가 댓글 조작 자동화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지켜봤다고 했지만, 김 지사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또, 드루킹은 김 지사가 6·13 지방선거에서 도움을 요청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김 지사는 이를 일축하고 있다.

아울러 드루킹은 댓글 조작의 대가성으로 김 지사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을 요구한 적이 있었지만, 김 지사는 그보다 급이 낮은 센다이 총영사직을 역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

김 지사는 대질신문을 마친 뒤 2시간이 넘도록 꼼꼼히 조서를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